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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조리로 액운 걸러내고 복만 담자!

“복조리로 액운을 걸러내고 복만 담자!”

잊혀진 세시풍속 신년맞이 복조리 걸기 행사가 지난해 12월 31일 밤 23시 30분부터 2022년 1월 1일 새벽 1시까지 펼쳐졌다.

사)홍천교육복지네트워크 꿈이음(이사장 석도익)이 마련한 이번 복조리 걸기 행사는 홍천 중앙시장 전통시장 일대를 중심으로 홍천 아동 청소년 청년 약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세시풍속 ‘복조리 걸기’는 홍천교육복지네트워크 꿈이음 아동 청소년 청년이 2022년도에는 홍천 시장분들에게 행운과 복이 가득하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2주간 준비한 행사다.

복조리에 대한 아이디어를 처음 낸 백승호 대표(벌력콘텐츠연구소)의 제안으로 개최된 복조리 걸기 행사는 1월 1일 자정에는 서로 새해 복 인사를 나누고 단체 사진 촬영 후 복조리와 엽서가 들어간 상자와 상가 지도를 가지고 팀별로 중앙시장과 전통시장으로 흩어졌으며 약 40분간 준비한 300여개의 복조리와 엽서를 돌렸다.

복조리의‘조리’의 역할은 밥 짓기 전 곡식을 물에 담가 돌이나 이물질과 분리할 때 걸러내는 용도로 정초에 새로 장만하는 조리를 특별히‘복조리’라 불렀다. 일찍 살수록 길하다고 여겼고 일 년 동안 사용할 수량만큼 조리를 사서 실이나 성냥 엿 등을 담아 문 위나 벽 등에 걸어 두는데 장수와 재복을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조리’는 쌀을 이는 도구이기 때문에‘한 해의 복이 쌀알처럼 일어나라’는 의미와 함께 농경민족의 주된 곡식인 쌀을 다루는 도구로서 더욱 중시된 것으로 여겨졌다. 대나무를 엮은 틈새가 눈이 많은 것으로 여겨 광명을 통해 삿된 것을 물리치고 복을 불러들인다는 상징성을 아울러 담고 있다.

새해 자정이 지나면 복조리 장수 및 고등학생 남짓되는 청년들이“복조리 사려”를 외치며 동네 골목을 돌아다니고 주부들은 다투어 복조리를 사는 진풍경을 이루었고 복을 사는 것이라 여겨 복조리 값은 깎지도 물리지도 않았다. 조리를 만들어 설을 쇠어야 하는 서민들을 위해 값을 논하지 않고 기부형식으로 전해오는 아름다운 세시풍속이라 볼 수 있다.

복조리 돌리기에 참여한 홍천초등학교 4학년 전세린 양은 “시장에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은 분들이 많이 계셨어요. 힘든 시기에 그분들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2022년도에는 모두에게 행복한 일들이 가득했으면 좋겠고 복조리 행사에 참여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늦은 시간인데도 뜻깊은 일이 될 거라고 믿고 보내주신 엄마에게도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꿈이음 활동은 꿈이음 홈페이지 ggdraem.org에서 볼 수 있으며 문의사항은 033-435-9925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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