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사로운 꽃 거둔 오월의 하늘은 티끌도 없다

박새 찌르레기 꾀꼬리 참새 파랑새 솔새들 희희낙락

사방팔방 분주해진 숲 속 합창으로 가득하다

클럽에 소속된 가수 여럿 한바탕 축전 벌이듯,

재잘재잘 수다 떠는 이파리들 휘파람 불며

짝짓기하는 오월의 새들 꽃보다 아름답다

왈칵 성욕이 그리워지고 희망의 노래 들려오는

그런 숲에 들어 나체족으로 마냥 거닐고 싶다

저작권자 © 더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