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은 꼬리부터 가 아니라 머리부터 썩는다. 세상은 어디부터 부패할까?

머리가 살아야 몸이 산다. 꼬리가 상하면 서서히 죽어가지만 머리가 상하면 즉시 죽는다. 응급실의 산소호흡기는 우선 머리를 살리기 위한 목적이다. 뇌가 살아야 하니까.

온갖 범죄는 머리가 저질러 놓고, 몸과 꼬리보고 회개하라고 한다면 그 회개가 합당할까? 역사는 증명하고 있다. 꼬리는 몸을, 몸은 머리를 따라가고 있음을~!

머리가 움직이지 않으면 꼬리가 머리를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결국 때가 차면 하늘이 직접 역사한다. 그것을 개혁 또는 혁명이라 한다. 종교개혁도 있었고, 정치 혁명도 있었고, 문화혁명도 있었다.

지도자가 회개하지 않으면 변화될 수 없기 때문이다.

하늘은 언제나 지도자에게 요구한다.

너부터 깨끗 하라고~!, 너부터 움직이라고~!,

몸은 결국 머리가 움직이는 대로 따라가는 거니까~!

그래서 지도자는 고독하다. 그래서 머리는 무겁다.

많이 받은 만큼 사회적 책임도 큰 것이니까~!

백성의 죄를 지도자가 내 탓이라고 하늘에 석고대죄(席藁待罪) 하는 것과, 지도자의 죄를 백성이 내 탓이라고 하늘에 비는 것과 어느 것이 자연스러운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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