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횡성 대책위, 입선위 회의장 앞 반발 시위
홍천·횡성 대책위, 입선위 회의장 앞 반발 시위
제21차 입선위 회의 통해 최적 경과지 선정할 듯
  • 오주원 기자
  • 승인 2022.01.13 1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천·횡성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강도질하는 입지선정위원회 해산하라!”

홍천군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와 횡성군 송전탑 백지화 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3일,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서부구간 제21차 입지선정위원회(이하 입선위)가 열리는 한전 원주지사 앞에서 ‘입지선정위원회 해산’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입선위를 통해 한전은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서부구간에 대해 ▲이견이 없는 구간은 결정 ▲이견이 상충되는 구간은 전문가 그룹의 의견을 받아 조율해 최적경과지를 선정하겠다면서 각 지자체에게 최적 경과지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홍천·횡성 대책위는 공동 기자회견문을 통해 “결국 한전은 입지선정위원회를 수십 차례 강행했음에도 최종 경과지 선정이 여의치 않자 자신의 뜻대로 끝장을 보겠다는 심사를 드러내고 만 것”이라며 “그동안 한전은 주민 수용성이라는 미명 하에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비민주적인 밀실 회의를 이어왔고, 대표성이 없는 자들을 입지선정위원으로 셀프 추천하고, 심지어 어떤 위원은 자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입지선정위원으로 선임되는 등 꼼수와 거짓들로 입지선정위원회가 운영됐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한전은 집요하게 주민들을 이간질하고 지역 갈등을 부추겨 마을 공동체를 파괴했다. 한마디로 입지선정위원회는 주민들을 대표해서 송전탑 건설을 결정할 아무런 권한도, 자질도, 능력도 없는 사기집단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우리 마을만 송전탑이 지나가지 않으면 된다는 이기심으로 눈이 먼 입지선정위원들은 들어라! ▲주민 생명을 담보로 한전의 장난질에 놀아나지 말라 ▲주민들은 너희들 누구에게도 송전탑 결정 권한을 주지 않았다. ▲지난 20여 년 송전탑 피해를 감수해 온 홍천․횡성 주민들에게 또 다시 50만 볼트 초고압 송전탑을 들씌우겠다는 것은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강도질과 다름없다. ▲지금 당장 입지선정위원을 사퇴하고 회의장을 나와라! 그 길만이 사람답게 사는 길임을 강조했다.

이어 한전에게는 ▲보낼 전기도 없는 송전선로가 도대체 왜 필요하단 말인가! ▲안전성이 검증되지도 않은 위험한 HVDC 송전선로 건설을 왜 강행하려 하는가! ▲시간일 갈수록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본질이 드러나고 있다. ▲송전탑 마피아들을 위해 국민 혈세를 낭비하고 지역주민의 생존을 짓밟는 엉터리 국책사업은 대한민국 어느 곳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 ▲진정 이 사업이 필요하다면 한전은‘주민 수용성’ 이전에 ‘사업 타당성’부터 설명하고 국민들의 동의를 구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만일 그렇지 않고 과거 군사독재시절처럼, 밀양에서처럼 주민들을 짓뭉개고 송전탑 건설을 강행하려 한다면 우리들은 죽음을 불사하고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번 입선위에 홍천군에서는 일자리 경제과장과 담당 계장이 함께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입선위 참석을 반대했던 홍천군 대책위 간의 갈등이 있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