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학산 자락에서 사그라지지 않는 호국불심 용수사
금학산 자락에서 사그라지지 않는 호국불심 용수사
정탄(町畽) 조원섭의 향토문화 보고서
지역학 연구 ‘이야기로 보는 홍천’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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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1.0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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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학산(金鶴山 652m)은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노일리, 원소리, 남면 남노일리에 걸쳐 있는 홍천의 명산으로, 정상에 오르면 홍천강이 굽이쳐 수태극(태극문양의 물길) 문양을 이루어 놓은 태극마을과 백두대간에서 오대산을 거쳐 영서내륙 한강변까지 깊숙이 뻗어 내린 한강기맥의 끝자락 장락산맥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국립지리원 지형도에는 금확산(金確山)으로 표기되어 있는 이 산의 옛 이름은 멧돼지가 떼 지어 내려와 물을 마시던 장소에서 유래된 버럭바위라고 불렸다. 현재는 학이 금알을 품은 모습이라고 하여 현재는 금학산(金鶴山)이라고 부르고 있다

금학산 정상에서 보이는 수태극(태극문양의 물길)은 경치가 매우 빼어난 점이 높이 평가되어 행정자치부 주최 ‘2009년 제3회 지역자원경연대회’자연경관 분야에 출품하여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홍천강 최고의 태극문양'은 금학산 정상에서 조망되는 태극문양의 마을로 태극선을 그리며 굽이굽이 흐르는 400리 홍천강의 최고절경으로 유명하다.

금학산 정상에서 본 전경, 태극선을 그리며 굽이굽이 흐르는 400리 홍천강의 최고절경

우리나라에는 절골이라고 불리는 지명이 많이 있다. 홍천도 예외는 아니며, 금학산 자락의 계곡에도 절골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는데 고려시대의 사찰이었던 용수사(龍遂寺)가 대표 절골이다. 기록을 종합해보면 홍천 용씨(洪川龍氏)의 시조 용득의(龍得義)가 창건하였다고 하는데, 용득의는 1208년(고려 희종4년)에 시어사를 지냈고 1241년(고려 원종 12년)에 통어사를 지냈다.

고려 고종 때 문하시중을 지냈고 팔만대장경을 제작하는 일을 감독 지휘하였으며, 말년에 벼슬에서 물러나 이곳 금학산 자락에 22칸의 용수사를 창건하여 불전전수, 불교전파를 위해 헌신 하였다고 한다. 용수사와 함께 노일리에 학서루(鶴棲樓)를 지어 여기에서 살았으며 원종14년(1273년) 무렵에 세상을 하직하고 후손들이 대를 이어 살아 본관을 홍천으로 하였다고 한다.

금학산 지형도, 용수사 폐사지가 있는 곳

홍천 문화관광안내사협회(회장 전장수) 답사팀에서는 기록으로 용수사라는 실체를 확인하고 절골이라는 계곡을 탐방하여 절터를 찾기로 하고 답사에 나섰다. 동아리 전장수 회장은 혼자 계곡을 찾았는데 계곡입구 펜션 대표의 증언을 토대로 탐방을 시작하였으나 찾지를 못 하였다.

추후 협회 회원들과 함께 다시 찾기로 하고 회장을 비롯한 협회 회원 4명이 2014년 가을 아침이슬을 밟으며 탐방을 시작하였다. 먼저 지도와 GPS로 절터로 가능한 지형을 살피고 절터 예상 지역을 몇 군데로 압축하였다. 그곳에는 큰 느티나무와 은행나무가 있고 기와조각과 도자기 조각이 산재되어 있다는 절골 계곡입구 펜션 대표의 증언을 참고로 탐방을 시작하였다.

계곡 초입은 작은 오솔길이 제법 나 있고, 가면 갈수록 개울과 오솔길이 번갈아 좌우로 펼쳐졌다. 탐방을 시작하여 1차로 예상한 그 곳에서는 화전민들이 살며 경작한 흔적만을 확인하였다.

1시간여를 예상지역을 차례로 찾다가 경사가 급한 능선 넘어 제법 평평한 지형을 확인하였는데 그 곳은 펜션 대표의 증언과 일치하는 지역이었다. 느티나무와 은행나무도 있고 곳곳에 기와조각과 도자기 조각이 산재되어 있음을 확인하고 온 몸에 닭살이 돋을 정도의 전율을 느끼며 사진을 찍기 시작하였다.

그러기를 20-30분 사진 찍기를 마치고 토의한 결과 이곳의 지형은 절터가 유력하다는 잠정 결론을 내리고 오래전 화전민들이 경작하기 위하여 돌과 기와, 도자기 조각을 한곳에 수북하게 쌓아 놓은 흔적을 뒤로 하며 기쁜 마음으로 산을 내려 왔다.

금학산에서 발견된 용수사 절터 흔적

고려시대 용득의라는 분의 용수사 창건 의도까지는 모르지만 이규보의 대장각판군신기고문에서 몽고의 침입을 물리치고자 하는 염원에서 팔만대장경 판각을 진행했다고 부처님께 고했던 것처럼 어떠한 염원을 가지고 용수사를 창건하고 금학산 산속의 사찰에서 생을 마무리 했을 것이다.

그래도 초가을의 단풍과 맑은 계곡물의 정취를 느끼며 장항리 절골교 위에서 길가의 피어나는 코스모스와 바람에 흘러가는 흰 구름을 머리에 이고 있는 금학산을 바라보며 고려시대 폐사지를 찾았다는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

※ 용수사에 대한 기록은 여러 문헌과 정보를 종합한 것으로 사실과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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