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변경은 공천탈락 아닌, 당내 경선 포기
민주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문 발표

강원도의회의원 제1선거구(홍천읍, 북방면)에 출마한 김재근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변경한 이유에 대해 9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재근 예비후보는 “오늘날 지방정치의 현실에 대해 많은 실망감으로 인해 다가오는 지방선거 강원도의회의원 제1선거구에 무소속으로 도의원 출마 결심을 했다”면서 “이번 6.1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강원도의원에 출마를 결심하게 된 점은 공당의 출마예정 후보에게 전형적인 발목잡기 그리고 갑질 논리에 너무나 실망해 불가피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20대 중반부터 정치에 뛰어들어 더불어민주당 이전부터 30여년 간 정당생활을 해왔다고 자부한 김 예비후보는 “두 번의 낙선 끝에 두 번의 재선을 통해 군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군민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그동안 왕성한 의정활동과 군민의 대변자로서 최선의 노력을 해왔다”고 피력했다.

탈당과 무소속 출마에 이르기까지 김재근 예비후보는 그 험난한 과정을 밝혔다.

지난 4월 6일 지역의 연락소장과 사전 출마 예상 후보 간의 공천과 선거일정을 고려해 면담을 실시, 두 후보( 김재근, 권재혁) 간 경선은 원치 않으며 당과 공천심사위원회의 심사결정에 따르겠다는 협의와 합의를 이루어 냈다.

그리고 14일 도당 공심위의 면접 시에도 공천심사위원장의 질문에 지역위원회에서 후보 간 협의와 합의가 된 내용에 대해 똑같은 답변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답변하고, 이후 공천 발표가 조만간 있으리라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기대 이상으로 공천 발표가 늦어져 문제가 있다는 의문이 들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공심위의 면접이 끝나면 2~3일 내에 공천 발표가 홈페이지에 공지가 되는데, 지난달 27일 오후 7시께 후보 간의 합의된 사항은 전혀 무시되고, 일정도 없이 경선을 한다는 발표만이 공지됐다며 공심위 결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향후 경선 일정에 대해서는 전혀 알리지 않고, 발목을 잡다가 후보 등록이 임박한 지난 3일, 경선후보자 등록공고를 하고, 5일 현장접수를 하는 일정을 공고, 경선일정은 7일과 8일, 양일간에 이루어져, 9일 발표가 예상되는 이러한 공당의 후보결정에 너무나 큰 실망감이 들어 탈당을 결심했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김재근 예비후보는 지역의 여러 지인들과 함께 많은 의견과 논의, 그리고 현 상황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고견 등을 수렴하고 가족과 함께 논의하며 고민과 심사숙고한 끝에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지난 5일 민주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따라서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선거관리위원회 및 강원도당 상무위원회의 의결에 따라 경선 일정 발표가 공천심사 면접 후 약 20일 만에 등록공고가 된 것은 저 김재근을 경선을 통해 공천에서 배제 시키려는 전형적인 발목잡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추론이기는 하지만 사전 계획되고 짜여진 틀 속에서 경선에 참여해 정치의 정점을 찍는 것보다 차라리 당당하게 지역의 유권자 여러분의 진정한 선택을 통한 정치 행보를 걷는 것이 참다운 민주정치라는 생각을 했다”며 “경선이란 공당의 족쇄에 대한 참담한 결과를 주변에서 봐왔기 때문에 홍천군민과 지역의 유권자 여러분께서는 저의 선택과 심경에 대해 충분히 이해해 주시리라 생각한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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