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학생 45명, 갓과 족두리 쓰고 전통 성년례
축하와 격려 속에 어른과 시민으로서의 책임 다져

홍천향교(전교 최수옥)는 16일, 향교 경내에서 제49회 성년의 날을 기념하는 제31회 홍천 전통 관계례식을 거행했다.

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로 정해진 성년의 날을 하루 앞둔 일요일에 거행된 이날 행사에는 홍천고등학교, 홍천여자고등학교, 홍천농업고등학교 등 관내 고교 3학년 학생 45명이 참가했다.

홍천향교의 청년유도회(회장 김춘근)와 여성유도회(회장 김정숙)가 주관하는 홍천 전통관계례식은 1991년부터 실시된 이래 올해 32회째 전통 성년례를 거행하며 강원도를 넘어 전국적으로도 주목받는 대표적인 전통 의례로 자리매김했다.

홍천군과 향교문화재지킴이 봉사활동을 하는 하이트진로(주) 강원공장이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홍천군수 권한대행 박민영 부군수, 김종순 홍천교육지원청교육장, 박주선 홍천문화원장, 민병하 홍천농업고등학교 교장, 공군오 홍천군의회 의장, 이규설 홍천군번영회장, 박상록 홍천군체육회장 등과 학부모, 홍천향교의 고광환, 엄경식, 홍계원, 반종선 등 역대 전교와 원로 유림, 안상호 성균관유도회 홍천군지부장 등이 참석해 성년이 되는 청년들을 축하했다.

성년 대상자들은 대성전에서 고유례를 봉행한 후, 명륜당 앞마당에서 홍천군수 권한대행 박민영 부군수, 홍천교육지원청 김종순 교육장, 홍천문화원 박주선 원장, 최수옥 홍천향교 전교, 성균관유도회 안상호 홍천지부장, 홍천향교 김춘근 청년유도회장, 김정숙 여성유도회장을 큰 손님으로 모시고 갓과 족두리를 쓰고 초례를 행하며 어른이 되는 관문인 성년례를 치렀다.

김종순 홍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축사와 재가례를 통해서, 성년자들에게 “어버이께 효도하여 밝은 가정, 밝은 사회를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하고,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잘 기르고 어른으로서의 권리와 책임을 다해”야 함을 강조하며 성년자들을 격려하고 축하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코로나19에 따른 집합 금지가 해제된 덕분에 홍천향교 청년유도회와 여성유도회 회원들이 성년 대상자 모집과 기념품 마련, 식장 설치와 음식 준비 등이 차질 없이 이루어지고 본 행사인 관계례식 또한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품격있고도 활기차게 계승하는 속에 진행되어 지역사회가 하나되는 기틀과 분위기를 다지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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