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측근으로 구성..전문가 없다 지적

홍천군 군수직 인수위원에 대한 구성과 자격 논란이 일고 있어 민선 8기가 시작도 전에 삐걱거리고 있다.

지난 13일 홍천향교 충효관에서 현판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민선 8기 군수직 인수위원회는 공식적으로 오는 30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그러나 인수위원의 자격과 위원구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공무원 조직사회와 지역사회에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인수위 측은 활동에 앞서 신도현 도의회 부의장을 위원장으로 각계각층의 경험이 풍부한 지역 인사 14명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두 신영재 군수 당선인의 측근으로 인수위를 구성, 보은 성격을 띤 것 아니냐는 반박성 성토가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위원들이 전문성이 없는데다, 몆년 전, 혹은 십수년 전에 퇴임한 공무원들과 전문성이 없는 인사도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현직 군의원과 군의원 당선인도 위원으로 들어가 있어, 집행부를 견제해야 하는 의원들이 위원에 들어간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사업과 직·간접으로 이해관계가 있는 인사가 들어가 있어, 이해충돌의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인근 횡성군에서도 축산, 농업, 관광, 경제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해 인수위원회를 꾸렸으며, 경기도 양평에서는 6명의 전·현직 대학교수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해 최상의 인수위라는 칭찬을 받고 있다.

하지만 홍천군 인수위는 대학교수는 커녕 전문가도 없는 측근 인사로만 구성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인수위에 보고를 하러 들어간 일부 공무원들은 위원들이 마치 청문회를 하는 것 같이 혼내고 따져 물어 “우리가 죄인이냐”라는 불평, 불만이 나왔다는 후문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일부 위원들이 사업에 대해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해, 추후 설명을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는 것이다.

전 홍천군 공무원 A씨는 “인수위부터 능력 인사가 아닌 측근인사로 꾸렸다는 것은 다소 실망스럽다”며 “신영재 군수 당선인이 군정 운영을 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인사만큼은 보은인사, 측근인사가 아닌 능력과 검증이 된 공무원들로 인사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신영재 군수 당선인은 다음 주면 홍천군 공무원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군정 운영에 있어 인사만큼 중요한 사안은 없다.

적재적소에 능력있는 공무원을 배치하면 군정운영이 제대로 돌아가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군정은 바퀴빠진 수레처럼 삐그덕 되며 제대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이 군민이 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민선8기 운영에 앞서 신영재 군수 당선인은 적재적소의 신중한 인사로, 실망했던 군민들의 신뢰를 다시 얻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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