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정 신영재 호가 지난 1일 취임식을 시작으로 민선 8기의 닻을 올리고 힘차게 출범했다.

『군민이 주인되는 새로운 홍천』이라는 구호 아래 『힘차게 도약하는 경제 으뜸도시 홍천』이라는 비전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앞으로 4년간 군정을 이끌어갈 신영재 군수는 “선거기간 동안 많은 군민을 만나면서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바라는지 너무 잘 알게 됐다. 군민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군민이 주인인 새로운 홍천을 만들겠다는 각오와 소신을 갖고 민선8기에 임하겠다”며 소통을 강조했다.

이에 군민들은 신 군수에게 행정의 수장으로, 때론 기업체의 오너로, 또는 주민의 어른인 동시에,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같은, 혹은 머슴으로 다양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홍천군의 역대 군수들 역시 처음에는 소통을 강조했다. 그러나 어느 시간이 지나가면 쌍방향이 아닌 일방향식 소통으로 변해버린다. 듣고싶은 말만 듣으려 하고, 쓴소리에는 귀를 닫아 조언이나 지적하는 사람들은 멀리하고, 달콤한 말로 귀를 현옥하는 사람들만 있어 직언(直言)하는 말들은 차단되어 버렸다.

폭군으로 잘 알려진 광해군이나 연산군은 직언을 하는 충신은 멀리하고 감언이설(甘言利說)을 일삼는 간신들만 가까이 함으로서 종당(終當)에는 왕의 자리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되어 죽임을 당하는 비참한 말로(末老)를 맞이했다.

극단적인 예를 들었지만 그만큼 단소리가 군정운영을 해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때문에 쓴소리를 경청하고, 새겨들으면 군정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며, 그로인해 홍천을 더욱 살기좋은 고장으로 만들어 향후 존경받는 역대 군수로 기록될 것이다.

신 군수는 ▲소통, 신속한 행정 ▲모두가 행복한 맞춤 복지 ▲가치상승 홍천 경제 ▲희망과 기회가 넘치는 농촌 ▲지역과 함께하는 교육 ▲어디서나 즐기며 찾아오는 문화·관광의 6대 군정목표와 ▲홍천 철도시대 수도권 교통망 구축이라는 +1 군정목표를 구현을 약속했다.

이렇듯 막중한 일들을 해내기에는 군수 혼자로는 벅차다. 따라서 주변에 제대로 직언할 수 있는 공직자나, 지인들이 많을수록 군정을 이끌어 가는데 양질의 자양분이 될 것이다.

달콤한 사탕발림보다는 보약같은 쓴소리를 듣다보면 어느 순간 홍천군정은 제대로 잘 돌아갈 것이고, 살기좋은 홍천이 될 것이다.

군수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홍천이 잘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쓴소리를 마다하지 말고 들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쓴소리의 미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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