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두촌면 자은1리 주민들이 곤경에 처한 이웃에게 한마음으로 도움을 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86세 주민은 아들부부와 함께 자은1리에 거주하고 있었다.

그러나 농사를 짓던 아들이 지난 5월 28일 뇌졸중으로 쓰러져 중환자실에 입원하면서 홀로 남겨졌고, 200여평 마늘밭의 마늘을 제때 수확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더욱이 장마철이라 수확을 서두르지 않으면 마늘은 전부 썩을 처지에 놓였었다.

이러한 딱한 사정을 접한 전희순 자은1리 이장과 마을주민 10여명은 바쁜 농번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마늘을 수확했다.

일을 마친 주민들은 고령의 어르신께 저녁 식사까지 대접했다.

자은1리 주민들의 선행은 도움을 받은 어르신이 두촌면 행정복지센터에 감사의 편지를 전달하면서 알려졌다.

장용기 두촌면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관심과 손길을 내밀어 주신 주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소외받는 이웃이 없도록 발굴하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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