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기간 식당 손님 발길 뚝끊겨..매출 타격
여전히 거대한 하이트 홍보축제..비난 제기

홍천문화재단이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개최한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홍천의 식당가들은 장사가 안돼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하소연 하고있다.

축제 기간동안 주민과 관광객들은 축제장을 찾아 연일 성황을 이뤘지만, 신장대리와 연봉리, 갈마곡리 등의 상가와 식당들은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겨 식당 주인들이 울상을 지으며 불만을 터트렸다.

평소에는 테이블에 손님이 다 찰 정도로 장사가 잘됐던 식당은 축제 기간에 손님이 70%나 줄어,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고 하소연했다. 이러한 손해는 홍천시내에 있는 식당 대부분이 겪은 실정이라는 것이다.

본격적인 축제일인 4~5일까지 대부분의 음식점들이 그래도 행여 손님이 올까 불을 켜놓고 문을 열었지만,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겨 전기세도 안 나온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연봉에서 장사를 하는 모 식당 주인은 “축제장에서는 환호성이 들렸지만 시장 상인들은 한숨만 내고 있다. 이렇게 장사가 안되면 장사를 접든지 이사를 가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식당은 “가게가 텅 빈 것은 8년 만에 처음으로 축제 때문에 타격이 크다. 며칠 간 이지만, 손해는 막대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축제를 1~2개로 정해 선택과 집중을 하고, 기간도 2~3일 정도 짧게 운영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축제는 외지인 등 관광객이 많이 와서 돈을 써야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는데 지금하고 있는 축제는 관광객은 별로 없고 주민들만 참여해 동네잔치에 그쳐, 지역경기 효과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오히려 축제가 끝난 10시 이후에는 시내 식당에 손님들로 인해 장사가 잘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고맙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말해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한편, 3년 만에 재개된 맥주축제는 여전히 하이트 맥주 테라만을 위한 거대한 홍보로 진행됐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군에서는 올해 홍천의 수제 맥주가 축제장에 입점했다고는 했지만, 불과 3개 업체뿐 이었고, 세계맥주도 2개만 입점해 모두 하이트 맥주가 축제를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불만을 제기했다.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색다른 수제맥주나, 세계맥주를 다양하게 맛 보고싶어 축제장을 찾았는데, 이러한 것들을 즐길 수 없어 실망했다면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경기도에서 가족과 함께 홍천을 방문했다는 이모 씨는 “맥주축제라면 수제를 비롯해 다른 나라의 맥주가 30여 가지 이상은 있어야 축제라고 보는데, 몆개 수제막주를 제외하면 하이트 맥주만 보여 정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개최된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 향후 더 보완하고 수정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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