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와 문화시설 부족, 젊은 인력 대도시로 이탈 현상
기업 유치도 중요하지만, 군에서 주거시설 등 조성해야..

홍천군이 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적자원이 부족해 홍천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체들이 인력 채용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인력을 고용한다 해도 주거에 대한 만족도가 현저히 낮아 이탈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원룸 등을 구해도 주변의 생활환경이 좋지않아, 젊은 사람들이 홍천을 떠나 큰 도시로 나가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젊은 사람들이 홍천에 머물지 않아 지역이 발전이 안되고, 그래서 더 많은 인력이 빠져나가 인구소멸지역까지 되면서 더 이상 기업체가 들어오지 않는 악순환이 되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따라서 홍천에서 기업을 운영하려면 인력 확보가 관건이며, 이 문제가 해결돼야 다른 기업들도 들어올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홍천군이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책을 논의하고 기업에 대한 맞춤형 정책 발굴을 위해 지난 20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신영재 군수를 비롯해 국 과장 등 관계공무원과 홍천에서 사업을 하고있는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소노인터내셔널 비발디파크 등 16개 기업 대표, 홍천중소기업융합회 이규성 회장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신영재 군수가 민선8기 주요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지역 기업체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대부분의 기업체들은 한결같이 인력고용에 어려움이 있다며 지자체에서 원룸 등 1인 주거시설과 주거생활의 만족도를 위해 주변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제안했다.

손현수 삼성메디슨 팀장은 “남면에서 사업을 하고 있지만, 주거시설의 부족과 주변 생활환경에 대해 만족도가 없어 인력을 고용하면 얼마 못 가 빠져나가고, 추가 고용도 어렵다. 주거시설 확보로 외부로 유출되는 인력을 막아야 한다”고 의견을 제기했다.

박승용 ㈜세준 F&B 대표도 “홍천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발전하려면 노동력 확보가 문제다. 현재 우리 회사는 주문량은 들어오는데 인력이 없어 생산라인 2개가 멈춰있다. 기업에서는 사람이 없다고 하지만, 군청에서는 기업이 없다. 라고 말하고 있어 기업들과 눈높이를 맞춰 지속적으로 의견을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이호성 산돌식품 대표 역시 “우리 회사도 현재 65세 이상의 인력이 18명이나 된다. 또 모텔을 경매받아 리모델링해 주거로 사용하고 있지만, 부대 비용이 들어 어려움이 따른다”며 “젊은 인력이 정착할 수 있도록 홍천에서 근무하면 근무연수를 따져 군에서 근로자에게 직접 임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 주어 임금 격차를 차별시켜 달라”고 제안했다.

또, 군에서 기업에 대한 지원 예산을 5%이상 10%로까지 올려야한다. 그동안은 3%밖에 안되는 예산을 지원하고 있어, 복지예산과 농업인 지원 예산에 비해 너무 적게 책정돼있다고 지적했다.

이병천 ㈜소노인터네셔널 비발디파크 본부장도 “회사에서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소화가 안돼 인근 주택을 활용하고 있지만 그래도 어려움이 있다며 인력 문제가 해결되면 기업을 운영하는데 수월할 것 이라며” “주거타운이 형성되고 인프라가 조성되면 안정적으로 기업을 운영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협 ㈜국제스틸 대표는 “매각하는 군부대 부지를 매입해 기업이 들어 올 수 있게 하고, 길가에 있는 가로수를 각 업체에서 담당해 관리하고 키우는 책임을 지게 하자”고 전했다.

김승현 화전농공단지협의회장은 “매년 발생하는 수해로 인해 기업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수로 등을 미리 보수해 수해가 나기전에 대처해야 한다”며 “양덕원의 근로자 아파트는 개인이 신청하면 안되고 기업에서 신청해야만 되는 상황이다. 이점을 시정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성각 ㈜하티 대표는 “각 기업들이 수출상담을 위해 박람회등에 참가하는데 홍천군에서도 관내 유망기업들에 대한 개별부스를 마련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달라”고 제안했다.

이규성 회장은 “북방농공단지가 2024년도에 완공돼 바로 분양이 안되면, 홍천ic와 북방면 방향의 스카이미디어 단지를 추가로 계획도로를 내줘 우선 홍천에 들어오려는 기업을 유치하고, 필리핀 등에서 오는 외국인 인력을 기업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몆 달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볼거리 먹거리로 특화된 관광문화와 홍천군 홈페이지를 활용한 관내 유망기업들의 홍보, 박람회 등을 통해 기업의 이미지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건의했다.

신영재 군수는 “그동안 홍천군에서 일자리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고, 역할이 부족했다. 오늘 대표성 있는 기업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안을 마련하고 군정발전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저작권자 © 더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