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전 북방이장-지난 12일 홍천군 이장가족 한마음대회가 열렸습니다. 그동안 추진되어 오던 무궁화축제와 새로운 변화에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홍천군민의 단합된 힘을 어떻게 표출할 것인가? 매년 열리는 축제는 지역 실무자들에게는 준비과정에서 고된 노동이었습니다. 반면, 일회성으로 허무하기 그지없는 소모적 행사라고 여기저기 볼멘소리들이 난무했지요. 막상 강제 동원식 축제가 사라지니 또 다른 걱정거리가 생겼나 봅니다.

사실 제가 사랑말 국화한우축제라는 타이틀로 마을축제를 여는 이유는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나서는 여정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현대사에 점철된 가슴 아픈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식민지를 겪고 분단과 더불어 만들어진 동족간의 갈등으로 모든 것이 황폐화 되었던 과거를 돌아보며 전통문화마저 산산히 부서져 버렸기 때문에 국가와 지역은 물론 마을마저도 공동체가 사라졌기 때문 입니다.

새로운 것을 얻으려면 기존 질서는 창조적 파괴가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가 겪는 고통은 새로운 변화를 얻는 성장통으로 보면 어떨까요.

유명가수 돈 들여 불러놓고 모여든 사람 숫자로 성패를 따지는 기존 틀을 벗어나. 진정한 지역민들의 자기주도형 잔치로 만들어야 오랫동안 우리들 문화역량으로 남지 않을까요.

오히려 지역의 소리를 모아 소리꾼들이 무대에 서고. 각 면별 전통문화가 모여 경합을 벌이는 지역민들의 축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동안 중앙집권적 구심력의 시대가 해방 이후 수십년이 되었다면 이제부터 각자의 다양성이 존중받는 개성의 시대를 만들어 가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개인과 마을, 지역이 개성을 살려 나갈 때 모방이 아닌 창조적 시대를 여는 홍천지역사회가 만들어진다고 봅니다.

우리가 부러워하는 미국의 애플사 스티프잡스,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전기자동차 엘런 머스크, 모두 시대를 앞서가는 주인공들은 이러한 창조적 문화의 토양이 만들어낸 사회적 텃밭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우리에게 이러한 훌륭한 젊은이들이 없어서가 아니라 이러한 인재들이 클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했기 때문 입니다.

이제는 구심력에서 벗어나 원심력의 힘으로 각자 개성을 존중하는 시대를 열어가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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