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지역 적합 벼 품종 선정을 위한 협의회 개최
면 단위 지역 기후에 맞는 2개 품종으로 재배 건의

홍천지역의 쌀 재배 품종이 기존 품종에서 탈피해 새로운 품종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반면, 임대 농기계를 기다리다 수확시기 늦어져 서리 피해를 입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지난 7일, 홍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지역 적합 벼 품종 선정을 위한 협의회’에서 이와같은 의견들이 도출됐다.

이날 벼 품종 선정 협의회는 홍천농협 등 5개 농협, 뫼내뜰영농조합법인 등 2개 영농조합, 쌀전업농, 농민회, 채종농가 등 쌀 관련 농업인단체장 및 농업인 등 22명이 참석해, 올해 영농기상에 따른 벼 작황 및 애로사항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현재 홍천군에는 2,135ha의 농지에서 오대, 고향찰, 삼광 등의 벼 품종 톤이 재배되고 있다.

심영주 홍천농협 조합장은 “현재 농가 대부분이 만생종 오대쌀, 삼광미로 재배를 하고 있지만, 서리맞은 벼를 생산하고 있어 미질로 인한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조생종인 알찬미와 청풍미 품종으로 바꿔 서리가 오기 전에 수확하면 수확시기도 빨라져 기상이변에 대비할 수 있다”며 “밥맛도 기존의 품종에 비해 맛도 좋아 새로운 품종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도영 내촌농협조합장은 "홍천군은 면적이 넓고 해발고도가 지역마다 차이가 크다. 단일화된 품종으로는 홍천의 전 지역에서 우수한 품질의 벼생산을 할 수 없다. 그래서 지역에 맞는 2개 품종으로 벼 재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종민 농민회장은 “문제는 재배와 수확의 방법이다. 품종이 바뀌면 재배방법도 바뀌어야 하는데 기존의 재배방법을 그대로 쓰고 있어 문제”라면서 “센터에서 헐값에 농기계를 빌려주어 농가에서는 차례만 기다리다 수확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해 미질이 안좋다. 서리 피해만 이야기 하는데 이러한 본질적인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소비자가 원하는 쌀을 만들어야지, 소 먹이를 위한 벼를 재배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임금이 높다보니 농가에서 직접 임대 농기계를 사용해 고장을 일으킴이 따라 고치는 기간이 길고 그에 따른 피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확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농업기술센터는 “도입가능한 품종에 대한 식미평가를 통해 지역에 적합한 벼 품종을 선정해 홍천쌀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생육과 생산성, 품질에 큰 영향을 주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며, 특히 병해충·생리장해 저항성을 지닌 품종 도입을 통해 벼 재배농가의 소득을 안정화하고 지역생산 쌀 품질 향상에 더욱 주력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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