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해 종을 울려야 하는가?
누구를 위해 종을 울려야 하는가?
홍천군의회 최이경 부의장
  • 더뉴스24
  • 승인 2022.11.22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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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의회는 주민들의 대표로서 집행부가 일을 잘할 수 있도록 감시·감독하는 역할을 위해 존재한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함으로 기초의회 폐지론과 지자체장에 대한 관선제가 제기되곤 한다.

게다가 정당정치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많은 주민들께서 선거때가 되면 기초의원들의 역량보다는 정당만 보고 투표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다 보니 선거가 끝나면 제일 관심사가 정당별 몇대몇인지 지자체장과 같은당이 몇명인지가 핫이슈가 되고, 자연스럽게 지자체장을 중심으로 여·야로 구분되게 된다.

이런상황속에서 기초의원 스스로가 본연의 역할인 지자체 감시·감독에는 소홀하고 지자체장의 대변자 역할을 하고는 있지 않은지 거수기 역할자로 전락하지는 않는지, 또는 막무가내로 반대를 위한 어거지만 쓰지는 않는지도 돌아보며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중립의 노력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최근 믿고싶지는 않지만, 기초의원이 조례개정이든 예산심의든 다수의 군민에게 유익하도록 결정되는데 주안점을 두기보다 지자체장의 입맛에 따른 홍보 노릇을 하고 있다거나, 의원 본인이 심도있게 결정하고 성숙한 토론을 통해 의견제시를 하면 될 일을 의회 밖에서 집행부 대변자로, 또 입맛에 맞지않는 의견이 도출되면 상대당 책임으로 호도한다는 수많은 제보가 들어온다.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사실이라면 과연 기초 의원 본연의 역할에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제대로 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고, 하루빨리 집행부가 주는 답변자 이미지에서 탈피하고자 얼굴을 붉혀 가며 고뇌해야 한다.

그동안 작은 생활 정치인으로 지내오며 집행부의 잘못된 정책들에 대해서는 소신을 말하며 개선요구와 함께 대안을 제시하는 일들이 마음과는 다르게 때때로 오해를 불러일으킨 적도 있다.

지자체장과 당이 같을때는 해당행위라 손가락질 당하고 지자체장과 당이 다른 현재는 발목을 잡는다는 식이다.

이런 상황들을 이해하시고 지자체장의 방패막이로 변신하여 '예스맨'이 된 모습이 의원의 소신이라 생각하지는 않으시다며 응원의 메세지로 버팀목이 되어주신 많은 주민분들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린다.

기초의회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의원 스스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를, 누구를 위해 일해야 하고 누구를 상대로 견제해야 하는지를, 확실히 숙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의원 본인 스스로가 주민들을 볼모로 삼아, 집행부편에 서서 당대당의 여론몰이를 지속적으로 생산해 내고 있지는 않은지, 당리당략을 위해 본인 스스로가 오직 지자체장만을 위해 종을 울리고 있지는 않은지 고민해야 한다.

만약 그런거라면 기초의원이 아니라 지자체장 곁에서 편하게 서포트할 수 있는 자리로 가면 된다. 물론 집행부와 함께 힘을모아 지역발전을 꾀하는 것에 동참함은 당연하다.

다만 지자체장과같은 당이라 해서 소위 여당이 되거나 혹은 야당으로 편가르기를 해선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하라는 것이다.

의정활동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개발 노력과 주민들의 고충을 집어내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불합리한 점들을 개선하는 일에 집중 해야한다.

그러기에 군민의 대변자인 기초의원이 지자체장의 대변자가 되어 그를 주인으로 섬기는 딸랑이의 모습으로 오해받지 않도록 주민을 위한 행복의 종을 울릴 수 있도록 함께 더불어 모두가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는 바램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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