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걸사지 주변 1만3200㎡ 부지 매입 예정
홍천군, 군의회 1회 추경에 예산 요청 할 듯
5년 간, 보물 보호구역확대와 문화재 발굴조사
전시관건립, 정비사업 등 추진..관광단지 조성 계획

홍천군이 내촌면 물걸사지 내 보물 등을 재정비하고 발굴 복원하기 위해 사지 주변의 부지 약 1만3200㎡를 매일할 계획이다.

홍천군은 지난 30일, 홍천군의회(의장 김재근)간담회에서 군의원들에게 부지 매입과 관련해 1차 추경에서 예산 확보를 위한 관련 사업 보고를 했다.

물걸사지 대상지 현황

40억원(국비 20억, 지방비 20억)을 들여 추진하는 물걸사지 조성사업은 물걸리 588-4번지 일원의 부지를 매입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유물과 5점의 보물 보호구역확대와 문화재 발굴조사, 전시관(보호각 통합) 건립, 정비사업 등을 추진한다.

보물 제545호 물걸리 삼층석탑

올해 상반기 행정절차(공유재산 심의)실시와 예산이 확보되면, 하반기부터 감정평가와 보상협의가 이뤄진 후 내년1월부터 1년 간 대대적인 문화재 발굴조사와 정비계획 수립, 2023년 물걸사지 정비를 추진해 대단지 문화재 보호구역을 확대해 문화재 보전에 힘쓰는 한편, 불교인을 비롯한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보물 제542호 석조비로자나불좌상, 좌상의 왼편에 있는 보물 제543호 석조대좌

강원도 기념물 제47호 물걸사지는 절터였다는 흔적만 있는, 이름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사찰지로서 현재 와편과 대들보 주춧돌 등 발견된 유물들로 보아 통일신라시대의 절터로 추정되고 있다.

이 사지에서 1967년 4월 통일신라시대의 금동여래입상이 발견됐고, 이후 석조여래좌상, 불대좌, 불대좌 및 광배, 3층 석탑, 석조비로자나불상 등이 발견됐다. 오랜 세월 풍화작용으로 불대좌, 석조여래좌상,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불대좌 및 광배 등은 부분적으로 멸실되고 마모돼 전체적인 모습을 완전히 알 수 없으나, 그 세밀하고 정교한 솜씨는 신라시대 사람들의 뛰어난 예술을 짐작할 수 있으며, 특히 광배에 9구의 화불을 마련해 두광과 광신을 둘러싸고 있는 솜씨는 조형예술의 단편을 볼 수 있는 걸작품으로 칭송받고 있다.

보물 제541호 석조여래좌상, 좌상 오른편의 보물 제544호 불대좌 및 광배

1971년도 홍천 물걸리사지 내 있는 유물 중 5점을 보물로 지정, 보물 제541호 석조여래좌상, 보물 제542호 석조비로자나불상, 보물 제543호 불대좌, 보물 제544호 불대좌 및 광배, 보물 제545호 삼층석탑이다.

하지만 5점의 보물 대부분이 대좌나 중좌, 광배 등의 짝이 맞지 않는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제기돼왔다. 또 일부는 춘천 박물관에 소장돼있어 재정비를 통해 다시 가져와야 한다는 요청이 있어왔다. 이번 사업으로 보물을 제대로 맞춰 온전한 보물로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홍천군은 이미 지난해부터 부지매입을 위해 해당 주민들과 협의를 하고 있으며, 예산만 확보되면 대부분의 부지를 바로 매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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