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가 납득 안되는 결과 내놔..의회 잠정중단
의회 무시하는 처사다..집행부에 유감 표시
제대로 된 결과 나올 때까지 모든 의사일정 중단 '선언'

홍천군의회(의장 김재근)가 21일부터 27일까지 7일간 열릴 예정이었던 제293회 임시회 일정을 잠정 중단해 지역에 적지 않는 파문이 일고 있다.

21일, 의원들의 만장일치로 임시회가 열리자마자 중단된 이번 사태는 지난해 행정감사 당시 군 의회가 집행부에 대해 3건의 자체감사를 요구하고 그에 대한 처리 결과보고를 요청했지만, 20일 의원 간담회에서 집행부가 제대로 된 감사도 없이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를 보고했기 때문이다.

비장한 어조로 의회 일정 중단을 선언하며, 심경을 밝히는 김재근 의장

홍천군위회가 지난해 행정감사 과정에서 지적한 사업은 ▲관광과의 2015년부터 2018년 간 모든 축제 회계정산에 관한 사항 ▲경제과의 북방 농공단지 조성사업 중단에 관한 사항 ▲환경과의 생활폐기물소각장 사업장 폐기물 반입 소각 처리에 관한 사항이다.

하지만 집행부는 이들 사업에 대해 제대로 된 감사를 하지않고 명확한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두루뭉술 넘어가려 함에 따라 의원들이 의회 일정 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김재근 의장은 “지난해 행정감사에서 3건에 대해 많은 문제점과 우려사항을 지적하면서 집행부에 별도 자체감사 및 그 결과를 의회에 보고할 것을 요구했는데, 의회에 통보된 결과는 당초 확인하고자 했던 본질적인 내용을 도외시 한 채,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를 적시하고 어떠한 해명이나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볼 수 없었다”지적하고 “이는 집행기관을 견제하는 기관으로서 군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판단되며, 이러한 집행부의 역할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심경을 전했다.

이어 “이처럼 군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의 존재감을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집행부와 군정 및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을 한다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질타하며 “따라서 의회는 자체감사 요구사항을 다시 한 번 살펴볼 것을 요구하며, 새로운 감사결과가 납득될 수 있을 때까지 집행부와의 모든 의사일정을 중단한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임시회 중단으로 인해 회기동안 처리될 안건과 조례안 등은 이번 회기에 처리하지 못하면 다음 회기에 처리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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