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남북 평화·화해 시대, 스포츠를 통한 교류협력 강화

[오주원 기자] ‘제5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가 오는 25일 참가 선수단 입국행사를 시작으로 11월 3일까지 10일간 강원도 인제군 및 춘천시 일원에서 진행,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시작된 남·북 화해·평화 분위기를 이어 나간다.

남·북한 팀을 비롯해 총 6개국, 8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28일 강원도와 베트남의 예선전을 시작으로 총 20경기와 2경기의 여자 친선경기가 진행된다.

개막식(개막전)은 오는 29일과 30일 2일 동안 각각 A, B로 나누어 진행되며, 도 선수단은 29일 북한 425체육단과 A조 개막전을 갖게 된다.

한반도 평화시대 미래 세대인 남·북한 유소년이 서로 화합해 스포츠를 통해 교류협력을 다지기 위해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세계 유일 분단 도인 강원도가 평화의 모멘텀으로 자리매김하는 장이 될 것이다.

지난 8월 평양에서 열린 유소년대회 남북한 선수들(사진=강원도)

강원도는 지난 2014년 ‘제1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를 통해 꾸준하게 남북 체육교류를 추진해 오고 있다. 특히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남·북선수단이 참가해 남·북 간 긴장 완화 및 체육교류의 창구로 활용돼 왔다.

지난 8월 평양에서 개최된 제4회 대회에 강원도 선수단이 참가해, 대회의 정례화와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 개최’ 등 남·북 체육 교류방안을 논의하는 등, 도의 남·북교류협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평양대회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육로로 방북해 의미가 더욱 있었고, 대회 기간 중 제5회 대회를 강원도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하는 등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번 대회는 과거에 중단됐던 남북 순환 개최 정례화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이번 대회를 통해 그동안 구축해온 남·북 간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남·북교류협력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도에서 계획 중인 다양한 교류협력사업의 추진 동력을 확보하고, 한반도 평화시대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양에서 열린 유소년 축구대회 (사진=강원도)

우선, 내년 5월 북한에서 개최할 예정인 ▲제6회 대회 개최 계획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 개최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 남·북 공동 행사 등 다양한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대회는 도 교육청의 협조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할 예정으로, 미래 세대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평화와 통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생생한 체험학습의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남·북체육교류협회, 강원도교육청, 춘천시 등 유관기관·단체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대회 기간 중 경기장을 찾는 선수단과 관람객에 대한 안전과 편의는 물론, 다양한 문화공연을 통해 모두가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축제와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남·북체육교류협회’와 ‘북한 4.25 체육단’이 공동 주최하고, 강원도, 강원도교육청, 춘천시, 하나은행이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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