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연도 측정과 보존 위해...
기미만세운동 결의의 표식으로 추론

대한민국만세 글씨가 새겨진 탁본뜨기전의 암각 모습

올해 1월 내촌천 물속(서석면 수하리 용호대)에서 발견된 ‘대한민국만세’가 새겨진 암각(일명 용바위) 글씨를 탁본했다.

지난 12일 실시한 탁본작업에는 황재국 전 강원대 한문교육과 교수, 장준근 생명의 숲 상임대표, 김규영 서예가 등의 학자들과 동창 만세운동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행됐다.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올해 내촌면 바로 인근의 서석면 수하리 용호터 강가에서 암각이 발견돼 역사학자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은 의미를 부여하며 지대한 관심을 모았다.

탁본을 뜨는 과정의 모습, 대한민국만세가 선명하다.

탁본은 용바위에 한글로 뚜렷이 새겨진 ‘대한민국만세’의 제작 시기가 기미년 만세운동 전후인지 정확한 년도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또 내촌천에 물이 차면 이 글씨를 볼 수 없는데다 물에 휩쓸려 언젠가는 사라져갈 것을 우려해 보존 차원에서 탁본을 진행했다.

암각이 발견된 내촌천은 옛 부터 구전으로 전해지는 전설로 용이 승천했다고 해서 용호터, 글이 새겨진 바위는 용바위라고도 불리웠다.

대한민국만세 탁본 뜬 문양

한편, 내촌면 물걸리 동창마을은 100년 전인 기미년 4월 1일 5개면에서 2천여 주민이 집결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조선이 자주독립국가 임을 선포하고 일제에 항거하면서 애국애족정신을 일깨웠던 충렬의 고장으로 수하리 주민들도 많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만세운동을 하던 사람들이 이곳에서 결의를 다지고 그 표식을 바위에 새겼을 것으로 추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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