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발전소 댐 건설..풍천리 주민들 강력 반대
양수발전소 댐 건설..풍천리 주민들 강력 반대
홍천군, 주민들 모르게 양수 발전소 추진..지역민 반발
댐 건설 시 30가구 수몰..환경파괴 우려
주민들 ‘발전소 예비후보지 선정 철회’ 요구
  • 오주원 기자
  • 승인 2019.03.1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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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화촌면 풍천리 336번지 일원에 대규모 양수발전소 댐 건설이 추진되자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지난 12일 풍천리 경로당에는 풍천1,2리 주민과 구성포 1,2리 주민 70여명이 참석해 “풍천리 양수 댐 유치 건설 철회”를 요구하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임성우 풍천2리 이장에 의해 알려진 양수 댐 건설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지난 2월 25일 홍천군에 ‘신규 양수발전소 예비후보지 7곳 중 홍천지역이 포함됐다’는 공문을 보냈고, 공문을 받은 홍천군은 10여일이 넘게 해당주민들 모르게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양수발전소 건설 관련 계획서를 보이고있는 풍천2리 임성우 이장

지난 10일 이번 사태를 알게 된 주민들은 11일 ‘양수 댐 유치반대 주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12일 홍천군청을 항의 방문하고 허필홍 군수와 김종욱 부군수, 담당과장에게 ‘댐건설 반대’를 분명히 어필하고 이날 오후 7시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해 회의를 열었다.

이날 주민들은 댐건설을 하게 되면 30여 가구가 수몰되고 산맥을 끊어 수려한 경관을 해치는 동시에 자연을 훼손한다며 한목소리로 반대의사를 밝혔다. 댐 건설시 수몰지구에 사는 사람들은 “댐을 만들어 수몰이 되도 집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기도 했다.

더구나 대룡산 상평길과 쌍자리골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지금도 적은데 댐을 건설하면 그나마 흘러나오는 물도 막아버려, 오염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로 농사는 물론, 댐과 대룡산과의 기류변화로 잣나무 등 산림이 훼손되며, 그로인해 인재가 발생하고 주민들이 생존권을 위협받을 것이 불보듯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공사를 시작하면 7년이라는 긴 시일 동안 공사장을 오가는 중장비와 대형트럭 운행으로 주민들이 다니는 길은 위험한 도로로 변할 것이며, 산을깍기 위한 발파작업으로 소음과 오염에 시달려 결국 풍천리는 사람이 살 수 없는 폐촌이 되어 마을이 소멸될 것 이라는 걱정과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20여분이면 다닐 수 있는 춘천과 연결된 대로를 막고 우회도로로 통행하게 되면 거리가 더 멀어져 노인들이 큰 병원을 가기 위해서는 부득이 돌아가야 함으로 긴급 상황일 때는 속수무책이라는 것이다. 노인인구가 많은 풍천리와 구룡포는 홍천읍보다 가까운 춘천의 병원과 백화점 등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

주민들이 더 화가 났던 것은 이런 사업이 진행되는데도 홍천군이 주민설명회도없이 군 의회에 보고하고 화촌면장이 번영회, 이장 등 몇몇 사람들에게만 알리면서 주민들에게는 비밀에 붙였다는 것이다.

회의에서 양수발전소 반대 현수막과 주민들이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발전소 예비후보지 선정과정에서 당초 경남 하동군을 포함해 8개 지역이었는데, 이미 하동은 해당 주민들의 반대로 2월25일 하동군이 사업 철회를 했던 당일 7곳을 포함한 홍천군이 공문을 받았다는 것은 거짓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하동군이 이미 알고 철회까지 했던 내용을 홍천군이 뒤늦게 알았다는 것은 주민들을 속이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고 항변했다.

따라서 한수원이나 홍천군에서 주민설명회도 하지말고 후보지 선정에서 제외시킬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한수원 관계자는 “당초 8개 지역으로 선정돼 공문을 보내기 전 해당 지역에 타진을 했고 그 과정에서 미리 알게 된 하동군 주민의 반대의사로 사업이 철회돼 하동군을 제외한 7곳에 지난달 25일 공문을 보냈다”며 “주민설명회는 홍천군과 주민들의 날짜에 맞춰 시행하고 사업이 확실시 되면 이후 환경영행평가를 통해 댐 건설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수발전소는 심야전기를 사용해 하부댐의 물을 상부댐으로 끌어올려 낙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대책위는 “심야 전기를 사용해도 낙차에 들어가는 전기가 훨씬 커 20%의 적자가 발생하며, 발전소 1개소를 운영하는데 연평균 800~900억원이 소요되는 대표적인 예산 낭비 사업이자 환경 파괴사업”이라고 주장했다.

1조원이 투입되는 풍천리 양수발전소는 600㎿규모로 건설되며, 자율유치 공모로 시행해 한수원이 7곳의 예비후보지 중 3곳을 최종 선정해 오는 상반기 확정하는 사업이다.

군 담당자는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은 정부 사업인 만큼 환경영향평가와 설명회를 한수원에서 하게 될 것”이라며 “ 자율유치 공모로 지역주민이 반대하면 실행하지 못하는 사업이어서 향후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이 신규 양수발전소 예비후보지를 선정해 공문을 보낸 지역은 홍천군을 비롯해 경기 가평군, 양평군, 포천시, 경북 봉화군, 전남 곡성군, 충북 영동군 7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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