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의 미흡한 공고로 논란의 중심에서 피해자로 전락
심사에서는 1위, 고졸출신 인정안한 체육회에 사과요구
허위사실 유포로 고통받아..훼손된 명예회복과 억울함 호소

지난해 논란이 됐던 홍천군체육회 사무국장 선정과 관련해 엄봉선 씨가 진실을 밝히겠다며 전면에 나섰다.

2018년 8월 6일~13일 ‘홍천군 체육회 사무국장 공개모집’ 공고문을 보고 응시한 엄씨는 사무국장 임용 대상자로 선정됐음에도 체육회 이사회의 임명동의안 부결로 사무국장에 임용되지 못한 억울함과 이제라도 훼손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늦게나마 모든 전모를 밝히겠다는 것이다.

체육회 사무국장 임명 부결된 이유..고졸 출신이라는 학력 논란

당시 홍천군수가 자필로 서명한 ‘홍천군체육회 사무국장 채용계획(안)’ 지원자격기준에 ‘공통사항과 각 호중에 하나에 해당되는 자’라고 명시돼 있었다. 한가지라도 해당되면 응시할 수 있는 것으로, 엄씨는 학사 이상의 학력 소지자라는 것만 제외하고 다른 여건을 충족해 높은 점수를 받아 임용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홍천군체육회 사무국에서 공고한 ‘홍천군체육회 사무국장 채용계획 (안)‘의 지원기준 에서는 자격기준에 ‘공통사항과 각 호중에 하나에 해당되는 자’를 누락시켜 결국 임명이 부결됐다.

지원자격기준 ‘공통사항과 각 호중에 하나에 해당되는 자’가 명시된 홍천군 공고문

군수의 자필결재가 난 계획(안)을 체육회가 공고하는 과정에서 관계자의 업무 미숙으로 인해 자격기준 중 ‘각 호중 하나에 해당하는 자‘라는 문구가 삭제된 것은 체육회 실수며, 이로 인해 심사 결과 1위로 선정된 엄씨의 학력을 둘러싼 응모 자격 논란이 불거지게 된 것.

결과적으로 사무국장 후보로서 정당한 심사 절차를 거쳐 1위로 통과했으나 홍천군체육회의 업무 미숙으로 인해 임용되지 못한 피해자로 아직까지 고통 받고 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더구나 체육담당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게시된 ‘홍천군체육회[사무국장] 공개모집’공고를 보고 군수의 결재문서와 다르니 이를 수정해 다시 공고하라는 전화까지 했는데도 수정 공고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렇듯 체육관계자의 실수로 논란의 중심에 있던 엄씨는 생명처럼 소중하게 여겼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동안 엄씨는 체육회에 민원과 면담을 통해 명예를 회복해 줄 것을 여러번 요청하고, 체육회의 행정 오류에 대해서 공개 사과와 체육회 이사회에 직접 참가해 사무국장의 공모와 심사 과정에 대해 소명할 기회를 달라고 요구했지만 체육회는 미온적인 태도로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그래서 엄씨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지금이라도 직접 그간의 진실을 밝히겠다고 나선 것이다.

지원자격 기준을 누락시키고 공고한 홍천군체육회 공고문

논란의 발단..고졸출신의 사무국장은 인정하지 않는 현실

체육회 사무국장 자리를 놓고 엄봉선 씨와 경쟁했던 지원자들이 심사결과가 발표되자 엄씨의 학력이 지원자격에 미달한다고 해서 문제를 삼았다.

고졸 출신인 엄씨가 임용평가의 기준대로 대졸 출신인 지원자들보다 학력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고도(대졸 10점, 2년제 대졸 7점, 고졸 5점) 심사에서 ▲제출서류 완비여부 ▲응모원서 전반내용 ▲직무수행 계획서 작성 ▲경력 및 자격 적합성 ▲사무국장직의 수행에 필요한 업무능력 ▲면접 ▲자기소개서 ▲체육진흥 발전 및 체육단체 비전 제시 등을 종합적으로 우수하게 평가 받아 1위로 통과했는데도 단지 고졸학력이라는 이유로 엄씨를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경쟁자들은 마치 부정이나 편법이 있었던 것처럼 주장하고 실체적 진실을 모르는 군민과 체육인들은 엄씨에 대해 오해하는 현상까지 생기면서, 심사 이전에 사무국장 후보로 내정돼 특혜를 받은 것처럼 허위 사실이 유포돼 유언비어가 나돌았다고 당시를 술회했다.

따라서 엄씨는 “지금이라도 체육회가 그간의 논란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명예를 회복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군민들에게도 사무국장 후보자로서 흠결이 있어서 임명이 부결된 점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체육회 사무국장자리는 홍천군 공무원이 파견 나가 업무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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