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는 고달프고 노인은 즐거운 공부의 길

횡성소망이룸학교 문해학습자 입학식(사진=횡성군)

‘젊어서는 공부가 죽어라 싫다하고, 나이 들어 늙어서는 공부하고 싶어 무진장 애쓴다’

어느 평생학습기관 관계자의 우스겟 소리다. 하지만 이 말은 우스겟 소리 일수도 있고 의미가 전해지는 말일수도 있다. 공부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 일수도 있다.

현재를 살아가는 기성세대들은 과거의 어려운 생활을 딛고 이제는 어느 정도 경제적 여유를 가지면서 여가와 교양, 취미생활 그리고 지식 등을 습득하기 위해 평생학습 기관과 단체를 찾아 공부하고 학습하는 일은 흔한 일상이 됐다.

그런데 정작 경제적 여유와 상관없이 공부에 대한 인생의‘한’을 품고 살아오신 어르신들이 있는데 그 어르신들이 한글을 깨우치기 위해 올해도 횡성소망이룸학교 입학의 문을 두드렸다.

올해도 열심히 배우자 파이팅(사진=횡성군)

문해학습자를 위한 횡성소망이룸학교가 개교한지 3년차,지난해는 학습자가 12개 과정 223명이었는데, 올해는 4개 과정이 늘어난 16개 과정 285명의 정원으로 일반학교에 버금가는 학교로 성장했다.

올해 입학생은 총 50명으로 초등1단계(1-2학년)에 17명, 중학과정 24명, 예비중학과정에 9명이다. 입학생 중 나이가 가장 적은 사람은 초등1단계 67세이고, 가장 고령자는 중학과정 84세이며 이들 50명의 평균 연령은 75세다.

횡성소망이룸학교의 입학식 18일청소년수련관 대강당에서 치러지며, 입학생과 재학생 150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16명의 문해교사 위촉장 수여와 신입생에게는 학습을 위한 학용품도 함께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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