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추진 의지vs주민들 반대..의회의 부담 커져
한수원, 홍천군의원과 공무원 대상 설명회 개최
군의회, 주민에게 설명회 통해 설득하는 방안 강구

주민이 반대해도 의회동의만 있으면 양수 댐 발전소 건설을 추진할 수 있어 의회의 책임이 무거워졌다. 의회와 지자체의 의지만 있으면 주민이 반대해도 발전소 건설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홍천군과 반대하는 주민들 사이에서 군 의회가 곤란한 상황에 놓인 것이다.

풍천리 양수발전소 공모와 관련해 지난 18일 오후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허필홍 군수를 비롯해 김재근 군의회의장과 의원, 김종욱 부군수, 관계 공무원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실시하고, 동영상을 통해 양수발전소 건설시 홍천지역에 가져오는 경제효과와 해당 주민에게 돌아가는 각종 혜택과 지원 등에 대해 홍보했다.

홍천군과 군의회 대상으로 한 한수원의 설명회

이어진 질의문답에서 김재근 의장은 “지금 주민들이 오해를 하고 있다. 홍천군과 사전에 협의했냐”는 질문에 한수원 측은 “홍천군과 사전협의 한바 없다. 하지만 지난 2016년부터 발전소 장소를 물색했고 지난해 11월 환경적, 기술적 검토를 거쳐 적합지로 선정된 지자체에 의사표시는 한다”고 설명했다.

“주민이 반대하면 이 사업은 안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주민들의 찬반이 갈려 한수원이 한사람씩 동의를 구할 수 없다. 여론을 수렴해 의회가 동의하고 지자체가 공모신청을 하면 조사를 통해 적합지로 통과될 경우 사업 추진을 하게 된다. 그래서 의회 동의가 필수”라고 답변했다.

공모신청의 모든 부담과 책임을 의회와 지자체에 돌리고 다만 한수원은 양수발전소 사업만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호열 의원은 “풍천리는 물량이 많은 곳이 아니다. 발전소 건설이 가능한 가”라고 질의하자 한수원은 “장마철에 내리는 비로 초기담수 때 물량을 확보해 놓는다. 다른 저수지는 가뭄때 물이 없지만 양수는 물이 항상 있다. 그래서 가뭄 시 물이 필요하면 마을에 물을 내려 보낼 수 있다”고 답했다.

주민들 설득이 큰 부담으로 제기되자 허필홍 군수는 “발전소가 건설되면 풍천리 등 지역에 발전적인 측면이 있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주민들이 알 수 있는 기회를 주기위해 설명회를 하고, 그로인해 오해도 풀고 주민에게 제대로 알리는 단계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수댐 발전소 최적의 조건은 우선 지형조건이 맞아야 하는 것으로 낙차 300미터 이상 차이가 있어야 하며, 희귀 동·식물 등이 서식하지 않아야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주민들을 설득을 할 수는 없지만 설명은 할 수 있다”며 “타 시·군의 발전소 현장을 방문해 현지 수몰지구 주민들을 만나서 직접 애기를 들을 수 있도록 차량 지원 등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설명회가 끝난 후 비공개로 진행된 군과 의회 간 토론에서는 우선 주민들에게 설명회를 실시해 설득해야 한다는 방안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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