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인의 전설과 전통민속의 굿놀이 한판
액운 떨쳐내고 무병장수 소원 성취의 당산제

홍천군민의 무사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팔봉산 당산제가 20~21일까지 2일 간 홍천군 서면 팔봉산 관광지 주차장 일대에서 개최했다.

홍천군 무속인 협회와 팔봉산당산제 추진위원회의 공동주관과 (재)홍천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당산제는 행사 전날 팔봉산 2봉에 있는 삼부인당에서 삼부인의 접신을 통해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작두위를 걷는 무속인

당산제는 부정을 떨쳐내는 부정굿에 이어 서낭굿, 산신굿, 칠성굿, 작두굿, 대감굿, 대신동자굿 등이 진행됐으며, 21일 첫날에 진행했던 굿과 함께 마지막 순서로 홍천강의 익사 사고를 방지하고 익사자들의 한을 풀어주는 용신굿이 이어지며, 주민과 관광객들이 모두 참여하는 한마당 굿으로 마무리 했다.

특히, 칼날위에서 벌어지는 아슬아슬한 무녀의 작두타기에는 보는 사람들에게서 탄성과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400여(선조, 1590년 경)년 이상을 이어온 팔봉산 당산제는 우리나라 전통 샤머니즘 행사로서 매년 음력 3월 보름과 9월 보름에 전통적인 굿과 제사를 통해 마을의 번영과 풍년을 기원하며 액운을 예방하는 당굿으로 진행해 왔다.

당산제 행사장 뒤에 팔봉산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팔봉산 2봉 정상에 위치한 당집은 삼부인(이씨, 김씨, 홍씨)신을 모시는 곳으로 굿놀이는 칠성, 산신, 삼부인 신을 모시는 3마당으로 구성돼 용신굿, 칠성굿 등 다양한 굿판을 벌여 관광객들에게 봉거리를 제공했다.

한편, 팔봉산 당굿을 보면 무병장수하고 각자의 소원이 성취된다는 소문이 나 전국각지에서 굿놀이 판을 찾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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