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에 생명을 불어넣어 예술로 창조하는 철제 조각가 정혜례나의 17회 개인전이 오는 7일까지 홍천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개인전 16회, 단체전 150여 회 개최, 한국미술협회 홍천지부 및 무궁화누리 회원, 홍천군경관심의위원, 강원도 건축조형물 심사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혜례나 작가는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현재 홍천 동면에 거주하면서 국민대학교 입체미술학과 박사과정에 있다.

이번 전시회는 정 작가의 17회 개인전으로 박사논문 청구전을 겸하고 있다. 정 작가의 작품은 거칠고 단단한 철에다 생명과 평화를 담아 예술 작품화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정 작가는 개인전을 열면서“노는 듯이 작업하고 작업하듯 시간을 쪼개어 산다. 쇠를 자를 때의 기분은 말없이 황홀하다. 단단함과 부드러움이 만나는 한 지점에서 카이로스적인 시간을 향유하며, 나의 작업은 원형의 세계에 몰입해 초월에 대한 보편적인 갈망을 드러낸다. 그 드러냄이란 오래전 종교와 삶이, 영혼과 일상이 분리되지 않았던 시절의 원론적인 감각들의 도출, 즉 신성함의 드러남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존재하고 이미 존재해왔고 그리고 앞으로도 존재할 그 무엇을 ‘드러내는’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