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장 점거 농성, 군청항의 방문..다툼
홍천군 발전소 유치 찬성 성명서 발표
회의장 단체장과 다툼과 설전..다시 군청 집회

오전 화촌면 투표장소

9일 양수발전소 유치와 관련해 풍천리 주민들의 숨 가쁜 하루가 이어졌다.

주민들은 이날 새벽 5시부터 화촌면 복지회관 투표장으로 달려가 투표장 내 문을 걸어 잠그고 점거 농성을 시작했다.

이후 오전 9시께 홍천군이 투표를 중단한다고 밝히자 주민들은 다시 홍천군청으로 올라와 청사 정문을 막고있는 공무원들과 몸싸움 등 항의 집회를 하고, 오후 3시에는 홍천문화예술회관에 들어가 항의성 농성과 설전을 벌인 후, 허필홍 군수를 만나려 다시 홍천군청으로 올라와 집회를 하고 있다. 그만큼 절실했으며, 가장 기본인 생존권을 사수하려는 몸부림이었다.

군 청사앞에서 몸싸움을 하는 주민과 공무원들

그러는 동안 허필홍 군수는 그 어디에도 나타나지 않았고, 오히려 공무원들이 청사 정문 막고 몸싸움과 다툼으로 이어지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김밥 한 줄로 하주종일 버틴 주민들은 “우리는 이제 악에 바쳐 있다. 숨어서 나오지 않는 허필홍 군수가 홍천을 이끄는 군수냐, 군수 자격이 없는 군수다. 그래서 우리는 끝까지 가겠다”며 “힘있는 자들은 어깨에 힘주면서, 힘없고 작은 풍천리 주민들만 희생하라고 한다”라고 강변했다.

특히, 화촌면 투표장을 들어가는 길목에 ‘송전탑은 구성포리를 통과하지 않는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내걸어 주민들은 홍천군이 어떻게든 찬성표를 이끌어내 발전소 유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 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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