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사실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장로가 교회 돈 횡령했다..'거짓루머' 유포

더불어민주당(홍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지역위원회 차모 간부와 홍천의 모 교회 이모(전 부목사)씨가 최근 ‘허위사실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춘천지검에 불구속 기소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는 지난해 6.13지방선거에서 강원도의원에 출마한 민주당 예비후보자인 용석춘(강원내일포럼공동대표)씨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것.

선거기간 중 차씨는 홍천읍에 소재한 모 환경운동 사무실에서 “용석춘이 이제 끝났다. 조일현 위원장(홍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이 용석춘을 가장 싫어한다. 교회장로가 돈을 해먹고 쫓겨났다. 정 사무국장(민주당)이 형사법으로 처벌하려다 교회법으로 처벌해 교회에 못나오게 했다”는 허위사실을 모 기자 등에게 유포했다는 것이다.

교회 부목사였던 이모씨도 지난 지방선거 기간 중, 교회청년들에게 “용석춘 장로가 교회 돈을 횡령하고 이전 목사도 몰아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차씨는 본지와의 전화에서 “당시 나도 선거에 출마해 바쁘게 돌아다니며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선거기간 중 여러 사람에게 얘기할 시간도 없었다. 다만 선거가 끝난 7월경 모 기자에게 ‘용석춘 씨가 교회의 목사와 장로 등과 문제가 있어 교회에 못나간다는 소문을 듣고 말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모(전 부목사)씨는 어렵게 연결된 전화 통화에서 “할 이야기 없다”라는 말만하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 해명내지는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이에 용석춘 씨는 차씨의 해명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차씨가 거짓말을 하고있다. 선거기간 중 차씨가 기자에게 횡령 등에 대해 말한 사실이 알려졌고, 그 내용을 듣고 선거가 끝난 후 이와 관련된 것을 나에게 전해준 증인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강원도의원 홍천군 제1선거구 민주당 단수후보자로서 공천 확정에 대한 최종 공표를 기다리고 있는데, 민주당 강원도당 공천심사위원회가 단수후보인 자신을 등록 며칠 전에 이유도 밝히지 않고 갑자기 탈락시켰다”며 “선거 후 사실관계를 알아본 결과, 허위사실에 의한 거짓루머에 희생됐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사무국장인 정씨가 이 교회에 새 신자로 들어와 윤 목사(담임)와 목사를 추종하는 일부 장로, 집사들과 공모해, 용 후보(장로)를 공천서 낙천시키고, 교회에서 출교시킬 목적으로 허위로 무고하고, 정씨가 민주당지역위원회 사무국장 직위를 이용해 강원도당과 공심위에 거짓으로 후보자를 매도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함께 공모한 장로와 집사가 뒤늦게 양심고백을 하면서 드러났다고도 밝혔다.

용씨는 “입후보 전 정씨와 일면식도 없었다.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이 선거예비후보자를 돕기는 커녕,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은 지역위원장인 조일현씨의 지시나 묵인 없인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 사건중심에 조일현 위원장이 있으며, 이러한 사실관계를 민주당 강원도당과 당시 공천심사위원회 위원장이었던 김기석(강원대교수)씨가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30년 만에 진보정치인으로 정치적인 기회를 놓쳤다는 아쉬움보다 30년을 한 교회만 섬긴 장로로서 신앙적 양심이 무너진 것이 가장 큰 아픔”이라면서“이들에게 사실관계를 밝히고 사과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아 고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정 사무국장과 윤 목사는 지난해 공직선거법위반 및 사문서위조, 업무방해, 명예훼손 등으로 춘천지검서 수사 중에 있으며, 최근 윤 목사는 고소인의 증인을 폭행해 추가 상해죄로 또 다시 검찰에 기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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