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으로 사라진 ‘화성초교’..실향민의 망향제
횡성호수 길 걷기와 화합의 한마당 개최

횡성댐 전경

살던 터전을 잃고 고향을 떠나야 했던 횡성댐 수몰민을 위로하는‘횡성댐 망향제’가 오는 26일 망향의 동산에서 개최된다.

횡성댐망향제추진위원회(위원장 이복균)가 주관하는 망향제는, 수몰되기 전 다녔던 화성국민학교(당시 명칭) 동문, 기관단체장 등 1000 여명이 참석해 망향의 한을 달랜다.

망향제는 1999년 4월 3일 첫 망향제례를 지낸 이후 올해로 21회째를 맞고 있다.

화성초등학교 총동문회 화합한마당 축제와 함께 개최되는 망향제는 전국최고의 걷기명소로 조성된 횡성 호수길을 걸으며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향수에 젖어보고 못한 이야기꽃을 피우며, 우의를 다지게 된다.

또한, 60여명의 농악대 놀이와 난타공연, 리별 줄다리기, 다채로운 오락경기, 장기자랑이 개최되고 500여 점의 푸짐하고 다양한 경품추첨이 진행된다.

아울러 수몰전의 생활상과 초등학교시절의 각종 자료가 보관된 ‘화성옛터 전시관’을 찾은 실향민들은 잠시나마 20여년 전 내가 살았던 고향의 옛모습을 보면서, 추억을 되살리고, 감회에 젖는 기회가 될 것이다.

횡성댐은 횡성군과 원주시의 생활 및 공업용수 공급과 홍수조절 등을 목적으로 국가의 중장기 계획에 의거 건설(1999년 준공)되면서 중금리, 부동리, 화전리, 구방1리, 포동리 등 5개리 253세대 938명이 정든 고향을 떠났으며, 1946년에 개교한 화성국민학교는 1997년까지 2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반백년 이어온 개교역사를 마감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복균 횡성댐망향제추진위원장과 이덕용 화성초교 총동문회장은 "횡성댐 건설로 고향을 읽은 실향민들의 망향의 한을 달랠 수 있는 유일한 행사로서, 횡성군과 K-water 횡성원주권지사에서 매년 예산을 지원해주어 어렵게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면서 "앞으로 수몰민들에게 보다 많은 관심과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줄 것”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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