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들판, 주택에 폐비닐 날라들어와
가림막없는 집하장..환경훼손, 미관저해

노상에 산처럼 쌓아놓은 영농 폐비닐

홍천 북방면 송학정로에 위치한 영농폐비닐 집하장의 비닐들이 바람만 불면 인근 하천, 논과 밭, 심지어 주택에까지 날아다녀 환경 피해와 함께 큰 불편을 주고 있다.

한국환경공단 강원지사가 관리 운영하는 폐비닐 집하장에는 연간 2만톤의 폐비닐이 들어오고 있지만, 가림막을 해야 하는 집하장에 펜스만 설치한 채 노상에 폐비닐을 산처럼 쌓아놓고 제대로 된 관리를 않아, 집하장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바람이 불면 폐비닐이 날라 다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에 의하면 논과밭, 바로 앞에 있는 하천, 그리고 주택에까지 날아다니며 미관을 해칠 뿐 만 아니라, 환경에까지 피해를 주고 있는 것. 비닐이 날아다니다 땅이나 물속에 가라앉아 오염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폐비닐이 길가에 널브러져 있어 미관을 해치고있다.

집하장의 한 직원은 “바람에 날리는 비닐들은 우리가 다니며 모두 수거하고 있다. 그러나 휴일에 날아가는 것은 어떻게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시커먼 비닐들이 여기저기 공중에 날아다녀 너무 보기가 않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걸 치워야 주민들도 힘들어 짜증이 난다”면서 “직원들이 비닐을 줍는 것을 못 봤다. 비닐이 날아다니다 어디에 떨어지는지 어떻게 알고 그것을 다 줍나 말도 안된다”라고 강변했다.

이에 대해 한국환경공단 강원지사는 "비닐이 별로 날라가지도 않는다. 수거된 비닐을 재활용 공장으로 실어나르기 위해 가림막을 하지 못했지만, 바로 차광막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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