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사생결단으로 발전소 건설 막겠다..의지 밝혀
영동, 봉화, 홍천에 이어 포천도 유치신청..변수로 작용

화촌면 풍천리 양수발전소 유치를 반대하는 풍천리 주민30여명은, 지난 30일 한국수력원자력(이하-한수원)을 방문해 양수발전소 결사반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에 의하면 이미 풍천리 주민들이 방문한다는 것을 전해들은 한수원 측이 정문 앞에 바리게이트를 치고 주민들의 통행을 막고 있었다는 것.

이에 주민들은 “한수원은 우리의 의견도 듣지 않고 임의로 발전소를 하려고 하면서, 우리를 막고 있냐”며 강하게 항의하며, 실랑이를 벌이자 한수원 측이 옆문을 열어 한수원에 들어가, 10여명의 관계자와 면담을 할 수 있었다.

주민들은 이 자리에서 양수발전소 건의서 등을 제출하고 “우리는 양수발전소 결사반대다. 피해 주민만 빼놓고 풍천리가 어딘지도,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과, 민간단체들을 동원해 주민 설명회를 하고, 또 군수가 안한다고 했다가 다시 번복하는 말도 안되는 일을 했다”면서 그간이 과정을 상세하게 알리고 “만약 한수원이 신청을 받아들여 댐 공사를 하더라도 우리들은 공사장 길목에 드러누워 사생결단으로 댐 공사를 막을 각오가 돼 있다”고 강변했다.

한수원 정문 앞에서 실랑이를 벌이는 주민과 한수원 직원들

한수원 관계자는 “과정이야 어떻든 홍천군에서 신청을 해왔기 때문에 우리는 부지를 조사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막말로 우리는 장사꾼인데 여론이 어떻든 평가를 해야한다. 이후 심사를 통해 6월15일 가부를 결정 발표하겠다”며 “그러나 주민들이 반대하는 것은 반영해 위에 보고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수원은 양수발전소 유치신청서를 받은 가운데, 이미 주민들의 찬성을 끌어낸 영동, 봉화에 이어 경기도 포천도 주민들에게 10만 명 서명을 받아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홍천을 포함한 4개 자치단체가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양수발전소 부지 3곳을 지정해야 하는 한수원이 어느 한 곳을 떨어뜨려야 하는 상황이어서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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