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서 수거한 음식물 쓰레기 24.5톤, 홍천에 버려
경찰, 밤샘 잠복 끝에 11일 새벽, 현장에서 검거

홍천군 삼마치 옥류동 계곡과 도로 노상 사이에 한 달 동안 음식물 쓰레기를 무단으로 불법 투기한 A씨가 현장에서 검거됐다.

홍천경찰서는 밤샘 잠복 끝에 11일 오전 4시께 삼마치 74번지 5번 국도 옥류동 계곡 노상 사이에 음식물쓰레기(24.5톤)를 불법으로 투기한 원주에 사는 A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파리와 벌레들이 우글대는 음식물쓰레기 투기현장(사진=홍천경찰서)

피의자 A씨는 지난 한 달간 원주의 음식점에서 수거한 음식물 쓰레기를 홍천군 삼마치리에 상습적으로 버려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개 사육을 위해 음식물을 수거해 온 A씨는 강아지 등 개체수가 줄어들자 쓰레기를 처리하지 못해, 원주에서 멀리 떨어진 삼마치리에 2일에 한 번꼴로 상습적으로 쓰레기를 투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음식물 쓰레기로 인해 악취가 심하게 나고 파리 등 벌레들이 계곡과 도로 주변에서 발생하자 주민들은 최근 민원을 제기했고, 홍천경찰서 지능 범죄수사팀이 조사를 실시, 많은 양의 음식물 쓰레기를 발견하고, 잠복근무 끝에 쓰레기를 버리러 온 A씨를 현행범으로 검거한 것이다.

조개껍데기로 보이는 쓰레기가 여기저기 버려져 있는 모습(사진=홍천경찰서)

특히, 옥류동 계곡은 깨끗하고 경치가 좋기로 유명한 곳으로 쓰레기가 계곡으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지만, 피의자는 계곡에 버리지는 않고 계곡과 도로 사이 노상에만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천경찰서는 현행범으로 검거한 피의자 A씨를 구금 조사하고 있으며, 죄질이 나빠 구속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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