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와 주민들..반대 현수막 횡성전역에 게첨

횡성군 주민들이 500Kv HVDC 동해안(신한울)∼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결사반대에 나섰다.

서부구간 예정지인 갑천면, 청일면, 공근면 등 주민들은 송전선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횡성군 송전철탑 반대 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결사반대를 하고 나선 것이다.

2015년도 출범한 횡성군 송전철탑 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이기태)는 최근 송전선로 경과대역 면지역의 기관단체 및 주민들이 반대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송전 탑 반대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

대책위는 또, 지역 주민도 모르는 한전 송전선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밀실에서 졸속으로 추진한 데 대한 책임을 묻고,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대한 사업설명을 하지 않는 것은 횡성군민을 우롱하고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강력하게 결사반대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송전선로는 동해안 지역의 대규모 발전전략을 수도권으로 수송하기 위해 2021년 12월까지 약220Km의 선로를 준공하는 사업으로 송전선로가 지나가는 서부구간은 횡성, 홍천, 양평, 가평군이 포함될 예정이다.

한전은 2010년 이후 수도권의 전력수급계획이 북경기~안성~신경기~신가평으로 변경됐음에도 횡성지역을 경과 대역으로 포함해 2018년 11월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서부구간 입지선정위원회 구성하고 올 6월까지 입지선정위원회를 6차까지 개최했다.

지난 1996년~2000년까지 수도권지역의 전력 공급을 위해 강원도 내 155킬로미터의 선로에 317기의 송전탑이 설치됐으며, 이 중 횡성군에 85기의 송전탑이 설치됐다.

이로 인해 지난 20여 년 간 송전탑 인근은 막대한 재산 가치의 하락과 수려한 자연환경 훼손, 미관 저해는 물론 765kv 송전선로 공사로 집중호우 시 주변지역의 산사태가 발생해 농경지 유실,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는 등 주민들이 많은 고통을 겪어 왔다.

한편, 산림청의 산사태 정보시스템에 의하면 송전탑 인근은 산사태 위험 수준이 가장 높은 1․2등급이 밀집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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