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km송전선로..3개도 10개 지자체 경유 예정
허필홍 군수 '군수직 걸고 막겠다'..한전과 갈등 예고

홍천 남면과 동면 등을 관통하는 송전탑 설치에 해당 주민들이 결사반대를 하고 있는 가운데, 9일 한전 경인건설본부(이하 한전)는 3개도 10개 지자체를 경유하는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동해안 지역 대규모 발전전력을 수도권으로 수송하기 위해 500kV HVDC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선로길이 약 220km로, 경과지역은 경북(울진, 봉화), 강원(삼척, 영월, 정선, 평창, 횡성, 홍천), 경기(양평, 가평) 3개도 10개 지자체를 경유할 예정이다.

한전에 의하면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현재 동해안 지역에 신한울 1·2호기(2.8GW), 강릉에코파워발전소(2GW), 삼척화력발전소(2GW)가 준공 예정으로 신규 발전력을 수송하고, 기설 송전선로 고장발생시 우회선로 확보를 통한 정전예방 등 안정적인 전력수송을 위한 국가 중요 전력망 건설사업으로, 향후 홍천군 주민들을 포함한 경과지역 주민들과 성실히 협의에 임할 것이며,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경과지를 선정하기 위해 2018년 11월부터 해당 지역 주민대표, 지자체, 의회, 갈등전문가, 학계, 시민단체 등 31명이 참여하는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현재까지 6회에 걸친 회의를 통해 최적의 경과대역을 선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송전탑과 관련해 허필홍 군수는 지난달 25일 남면사무소에서 열린 주민간담회에서 “군수직은 물론 모든 것을 걸고” 송전탑을 막아내겠다고 주민들에게 공언(公言)한 바 있어, 송전탑 건설사업에 한전과 홍천군의 갈등이 예고 되고 있다. 만일, 송전탑을 막아내지 못하면 허 군수가 공언한 대로 군수직을 내려놓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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