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 치열하게 그려낸 40여점 신작 전시
사진 속 생경함을 화폭에 생동감으로 담다

[오주원 기자] 서양화가 이광재 작가의 개인전이 1일부터 10일까지 홍천 미술관에서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작품앞에서 이광재 작가(사진=더뉴스24)
작품앞에서 이광재 작가(사진=더뉴스24)
작품 파랑새(사진=더뉴스24)
작품 파랑새(사진=더뉴스24)

 

 

 

 

 

 

 

 

 

 

‘홍천 그리움에 대해 말하다’ 주제로 개막한 개인전에는 올해 그려진 신작 4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이번이 세 번째 개인전으로 지난해 강원문화재단의 전문예술창작지원의 공모사업으로 선정, 개인전을 갖게 됐다.

1장 ‘기원하다’에서는 홍천의 오래된 풍습인 당산나무, 장승, 솟대 등을 통해 내 자신보다 가족과 이웃, 그리고 타인의 안녕을 기원하고 행복을 빌어주는 아름다운 전통을 표현했다.

여기에 파랑새의 길운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 저마다 마음에 품고 있는 파랑새를 만날 수 있게 했다.

작품, 골목길(사진=더뉴스24)
작품, 골목길(사진=더뉴스24)

2장 ‘여행, 지나간 시간들을 그리워하다’는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나를 찾는 여행을 떠나 디지털 사진 속의 생경한 모습을 다시 화폭에 담아냈다. 그래서 화가는 제주, 타이페이, 일본 등지를 여행하며, 그곳의 풍경과 오래된 거리 등을 통해 에너지를 얻어낸 붉은 여행을 캠퍼스 화지에 옮겼다. 지난 1년간 치열하게 그려낸 화가의 그림처럼...

그리고 어릴 적 친구들과 뛰놀던 골목길과 예배당을 회상하며 지나간 시간들을 다시 되돌린 작품에는, 어린 시절 아이들과 놀던 작가를 그림에서 보는 듯하다. 또한, 작가의 어머니 모습을 작은 주름까지 섬세하게 터치, 사실감 있는 작품으로 표현해 냈다.

삼원색으로 배치한 작품(사진=더뉴스24)
삼원색으로 배치한 작품(사진=더뉴스24)
이름표를 단 나무아래서(사진=더뉴스24)

 

 

 

 

 

 

 

 

 

대작을 전시한 공간에는 나무를 형상화 한 작품을 삼원색의 배치로 색의 아름다움과 화려함을 돋보이게 했다. 특히, 이 공간에서 눈에 띄는 것은 방명록 대신 트리를 닮은 나무를 설치해 이곳을 방문한 지인들의 이름을 달아 전시도 함께 하고 있다. 지인들과 함께 소품으로 또 다른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작업은 나의 정신의 일부”라고 표현한 이광재 작가는 “13개월 동안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캠퍼스와 화지에 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그림을 그리면서 내 자신이 내 스승임을 알게 됐고, 이번 개인전은 사물의 표현을 단순화 해 새로운 그림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전 홍천미술협회장을 역임한 이광재 화가는 현재 홍천문화재단 이사, 한국미술협회 도 부지회장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수상 경력으로는 홍천군민대상, 홍천군수 표창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해 홍천이 배출한 예술가로 평가를 받고 있다.

3일 오후 4시에 진행되는 작가와의 만남에서는 이광재 작가의 작품 세계와 그의 예술성을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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