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미래전략연구회 조원섭 역사문화분과장

홍천정명(定名) 1000년, 찬란하게 꽃 피웠던 벌력천, 녹효, 홍천으로 이어지며 조상들의 얼이 이어진 홍천 1000년 역사를 우리는 자랑스럽게 말하고 있다.

그런데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귀한 역사와 유적이 가득함에도 홍천은 이를 소장하고 보여줄 수 있는 박물관 하나 없는 게 현실이다.

찬란한 역사가 유구하고, 지정보물과 유물이 지역 곳곳에 산재돼 있는 홍천에 아직까지 역사문화박물관이 없다는 것은 부끄럽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각 지자체로부터 박물관이 사랑을 받고 있다. 요즘 여행객은 단순히 그 지역의 볼거리, 먹거리만을 찾지 않는다. 아이들의 교육 목적뿐 아니라 성인들만의 여행에서도 '생각거리'를 찾고 즐긴다.

박물관은 고고학적 자료, 역사적 유물, 예술품, 그 밖의 학술 자료를 수집, 진열, 보존하는 목적을 뛰어넘어 다양한 교육과 체험의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공간이다.

이 시점에 우리 홍천의 박물관 설립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다. 홍천의 정체성을 보여 줄 박물관을 통해 우리의 후손들이 홍천의 역사와 문화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부심을 갖게 되어 자존감도 높이고 지역사랑을 더 깊게 하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타 지역은 다 갖고 있는 박물관이라서 설립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보물과 유물이 많은데, 이를 보관할 박물관이 없는데다, 다수의 유물은 춘천 박물관에 소장돼있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박물관을 조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여 밖으로 나가있는 홍천의 소중한 유물들을 되찾아오고 보관해 후손들에게 홍천의 자부심을 일깨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홍천미래전략연구회 조원섭 역사문화분과장

 

저작권자 © 더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