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허림시인의 사람책도서관

허 림 시인의 8월 꿈이음사람책도서관(관장 신덕진)이 23일 개최됐다.

‘홍천 사투리 시(詩)가 되다’ 라는 주제로 열린 사람책도서관은 ‘허림 시인의 글쓰기 삶과 시(詩) 세상’에 대한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홍천 출신인 허 림 시인은 유년시절 한학자 할아버지와 교사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으며 자랐다. 특히, 시골 삶과 언어는 자연스레 문학적 성정을 키우고 시의 곳곳에 소중한 소재로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홍천에서 첫 번째로 ‘글쓰기 교실’을 열었던 경험을 갖고 있는 허 시인은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표현력을 어른들 수준에서 주입하고 정형화하는 모습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허 시인은 “시란, 무질서한 것에서 질서와 통일과 조화를 지향하며, 무한한 세계에서 유한을 계기로 이루어지는 의욕의 표상(表象)이다. 시는 자세하게 모두 설명하고 곡진하게 다 말하지 않는데 있다. 말은 가깝고 쉽게 이야기하되, 뜻은 멀어야 한다”며 “시는 존중하지만 굳이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시를 짓기 위해서는 읽기를 허투루 하면 안 된다. 훌륭한 시를 읽고 또 읽다 보면 지은이의 뜻을 또렷이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시를 쓸 때에도 생각하고 또 생각해 한 글자 한 글자 쓰고 고치기를 반복해야 한다. 시와 같은 문학은 사람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고, 그것을 진솔하게 표현해야 감동을 줄 수 있다. 좋은 시를 쓰는 데 중요한 자세는 다른 사람들의 삶과 생각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갖고 사람을 이해한다” 고 말했다.

‘꿈이음사람책도서관’이란? 사람이 직접 책이 되어 자신의 진솔한 삶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도서관으로 매월 1회 운영된다. 9월 사람책도서관은 9월 27일 오후 6시 30분에 동언우 향토사학자(홍천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 위원)를 사람책으로 초청할 계획이다. 청소년 및 일반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 신청 및 문의는 ‘꿈이음작은도서관 (435-9925, hc1388@hanmail.net, http://ggdream.org)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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