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경기도에서 발생한 돼지열병이 각 지자체가 유입을 막으려고 예산과 인력을 긴급 투입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래서 꼭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막아내고 다시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오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 몆가지 요구안을 정부와 지자체에 요청한다.

돼지열병 방제로 돼지를 꼭 지켜주고, 이런 자세로 돼지농장 인근 국민의 삶도 촘촘하게 관리해 달라! 돼지에게 차별감을 느끼는 국민들이 있다면 부끄러운 나라 아닌가?

농장 경계 내 방역 및 출입 관리, 농장 경계외 방역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국민의 불편 감수와 협조를 받으며 운영하는 방역 초소의 위치와 관리 인원을 현장 여건에 맞게 재조정해달라.

경기 서북부를 중심으로 10곳 농장에서 확진 판정이 나와 전국의 6000여 양돈농가와 1200만두 돼지들이 초긴장 상태이다. 그에 반해 치료 백신도 예방 백신도 없다. 그저 구제역 방지 때 쓰는 약품들로 방제에 총력을 다하고 있을 뿐이다. 감염의 경로가 멧돼지, 공기, 물, 차량...어떤 것인지도 아직 모른다.

정부와 지자체는 업무량과 범위에 따라 방역 인원 및 초소 위치를 재조정해야 한다.

고향 마을 2곳에 설치된 방역초소는 돼지농장 경계 외 도로 위에 설치돼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초소당 3명(공무원 1명, 알바 2명)이 1일 3교대로 농장내에나 농장인근으로 출입하는 사람과 차량에 대한 정보를 기록하는 일을 하고 있을 뿐이다. 단순 출입관리에 이 많은 인원 투입은 비효율적이다.

방제를 위한 가루형 횟가루를 과립형으로 변경하라.

방제를 위해 농장 주변 및 도로위에 살포된 가루형 회는 이동차량과 바람에 비산되어 인근주민의 호흡기로 들어가고 농작물에 앉는다. 가루형 회가 웬말인가? 속히 과립형 회로 변경하시라

방역초소 관리원들에게 방진 마스크와 목욕.세탁비를 제공하며, 국민에게 불편과 협조를 요구하는 일이니 근무자들에게 친절 응대 교육 강화하라.

파견 나온 공무원도 일하는 알바형 관리원들도 똥냄새 나는 곳에서 일하고 싶겠는가? 공무원은 "하라니까 하지요" , 알바분들은 "돈 벌려고요" 이들의 대답속에서 오는 비효율, 이들의 얼굴은 심한 똥냄새로 찌그러져 있다.

돼지 질병 관리에 쏟는 정책. 장비. 인원. 비용 등에서 농장인근 피해주민들은 허탈감과 돼지에게서 조차 차별감을 느껴야 하는 현실이 너무 아프다.

돼지농장 인근 주민의 피폐한 삶과 호흡기 관련 질병이 유독 많음을 정부와 지자체는 외면하고 있다. 악취저감형 축사로 개선과 더불어 인근 주민들의 호흡기 관련 질병을 역학조사와 더불어 상시 관리해야 한다. 국민이 돼지에게 차별을 느껴서야 되겠는가?

이제국 홍천 만내골 대책추진위원화 전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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