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전략계획, 설명만 한 공청회
내용 몰라 의견 못낸다..주민들 항변

홍천군이 10일, 홍천읍사무소에서 도시재생전략계획(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했지만 설명만 하는 공청회로 마무리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 파행이 됐다.

참석한 주민들에게 공청회 자료도 주지않고 설명만 듣고 질문과 의견을 내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통상 공청회(公聽會)라 함은 미리 주민 등 여러 사람에게 알려 사업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미리 아니면 최소한 공청회장에서라도 자료를 배포해 주민들이 어떤 사업인지를 인지하고 이에 대한 질의와 토론을 해야 함에도, 알아듣지 못하는 설명만 지루하게 듣다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질의를 하라고 한 것이다.

도시재생전략계획 설명을 하고있는 모습

공청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자료가 없어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겠고 설명만 듣고 의견을 내라고 하는데 뭘 알아야 질의를 하든지 할 것 아니냐”면서 “향후 자료를 주면 내용을 파악한 다음에 의견을 내겠다”고 항변했다.

결국, 참석자들은 설명만 듣고 의견을 내지 못한 채 공청회 시작한 지 1시간도 안돼 마무리 됐다.

더구나 군은 이번 공청회에 대해 현수막이나 홍보를 통해 알리지 않고 도시재생 교육을 받는 교육생에게만 알려 참석자 대다수는 도시재생 교육자이며, 참석 인원도 공무원을 포함해 40여명 만 참석해, 내가 사는 곳에 어떤 일이 있는지 전혀 주민들은 모르는 있는 상황이어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

군이 이렇듯 형식적으로 마지 못해 하는 공청회는 이번 뿐 만이 아니다. 지난해, 올해 이어진 축산관련 공청회, 미술관 일원 역사문화예술타운조성사업 공청회에서도 자료를 배포하지 않아 주민들의 원성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또 이런 잘못된 관행을 도돌이표처럼 반복하고 있다.

설명을 듣고있는 주민들

공청회는 말 그대로 공개적으로 주민들의 여론을 청취하는 자리인데 군은 자료가 밖으로 나가면 안된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거나, 인쇄할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들면서 자료 주기를 아까워 하고 있는 형국이다. 주민을 위한 사업인데 괸심있는 주민들에게 자료를 주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도 군만 모르고 있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궁여지책으로 참석자들에게 메일로 자료를 배포할 것을 약속했지만, 어차피 줄거면 미리 배포해 공청회가 원만하게 끝내도록 해야 하는 것도 군이 사업을 운영하는 방안 중에 가장 기초적인 일이다.

한편, 160억원(추정)이 투입되는 도시재생전략계획안은 홍천읍과 북방면 일부, 남면, 서석면 도심지에 근린재생형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국토부가 추진하는 뉴딜 사업 중 하나로 공모를 따내기 위해 홍천군이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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