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섭 ‘홍천역사문화박물관 건립은 필요하다’ 주제 발제
박물관 필요성과 절실함..박물관 추진위 구성 여론 제기

홍천역사문화박물관(가칭) 건립 추진을 위한 홍천군민 토론회가 지난 29일 홍천문화원 제1강의실에서 개최됐다.

홍천미래전략연구회(회장 전장수, 이하 연구회)가 주관한 이날 토론회에는 홍천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 위원과 최이경 군의원, 홍천군 관련 공무원, 시장상인회, 연구회원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토론을 진행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8월15일 연구회가 ‘홍천박물관 건립’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 한 후 연구회가 토론회를 통해 박물관이 홍천에 꼭 필요한 당위성을 알리고 주민여론을 듣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발제를 하는 조원섭 분과위원장

조원섭 역사문화분과위원장은 ‘홍천역사문화박물관 건립은 필요하다’라는 발제에서 “홍천군은 문화유적에 있어서 홍천역사문화박물관 건립에 필요한 충분한 조건인 38점의 국가 및 지방 지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데, 홍천에서 발굴된 1374점의 유물이 국립중앙박물관에 68점, 국립춘천박물관에 1306점이 있다”고 밝혔다.

또 “38점의 문화재 자료가 국립중앙박물관 17점을 비롯해 10개 박물관에 분산되어 있고 200여 점의 비지정문화재도 홍천전역에 산재되어 있는데다 아직도 지하에는 발굴되지 않은 수많은 선사시대 유적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정도면 홍천역사문화박물관을 건립하기에 충분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박물관은 고고학적 자료, 역사적 유물, 예솔품, 그 밖의 학술자료를 수집, 진열, 보존하는 목적을 뛰어넘어 다양한 교육과 체험의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곳으로, 홍천의 청소년들과 후손들을 위해 홍천의 문화재와 유물을 전시, 보존함으로써 교육의 장소로, 선조대의 얼을 이해하고 유지 발전하는 장소로 박물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토론자들은 “홍천에 박물관이 필요하다”며 한목소리로 냈다. 하지만 박물관건립에 따른 어려움과 군 행정에 따른 볼멘 목소리도 나왔다.

토론에 나선 향토문화연구소 석도익 소장은 “개인의 집안에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조상들의 유물들이 있는 작은 박물관이 있다. 홍천군도 귀중한 유물을 보관할 수 있는 박물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언우 위원은 “홍천의 유물은 강원도에서 유일한 것이 많은데 이를 관리못해 다른 지역에 빼앗겼다. 이는 홍천군의 직무유기다. 하화계리에서 나온 유물만으로도 박물관을 지을 수 있을 정도며 군의회 옆의 보물인 사사자석탑과 삼층석탑은 이미 야외 박물관으로 인정받고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박물관건립의 시급함을 토로했다.

김영진 미술작가는 “홍천정명 1000년을 말하면서 역사를 볼 수 있는 박물관이 없다는 게 창피하다. 그동안 문화원과 군이 책임을 방임했다”면서 “미술관과 박물관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시장으로 찾아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 말미에 ‘역사박물관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박물관건립을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나옴에 따라 조만간 추진위원회가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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