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음 사람책도서관, 박은혁 웹툰작가와 함께(사진=꿈이음)

‘꿈이음작은도서관’(관장 신덕진)은 지난 30일 인기 웹툰 ‘랜덤채팅의 그녀’의 박은혁 작가를 초청해 ‘사람책도서관’을 개최했다.

홍천고등학교 도서관에서 홍천고 도서부 동아리 ‘그루터기’ 회원 및 홍천관내 웹툰에 관심을 갖고 있는 청소년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사람책도서관은, 꿈이음이 홍천 지역 내 다양한 사람들을 초청해 청소년에게 그들의 삶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사업이다.

이달의 사람책도서관인 박은혁 작가는 “어렸을 때부터 만화를 좋아하고 그림을 곧잘 그렸지만 재능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림보다는 축구를 더 좋아하는 평범한 청소년기를 보냈다”면서 “서울대 조소과에 지원해 1차 창의성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최종적으로 낙방해 실망감에 많은 방황하면서 그림을 포기하려고 했지만 친구 소개로 웹툰 학원을 다니면서 여러 차례 웹툰 공모전에 지원했으나 번번히 좌절을 겪으면서 포기하려고도 했었다”고 술회했다.

이어 “2017년 네이버 공모전 ‘청춘로맨스대전’에 지원해 당선되지 못했지만 내용의 창의성 때문에 연재 기회를 얻어 웹툰을 연재하고 있다”는 박 작가는 “웹툰 등장 인물과 스토리 소재는 주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다루고 있다. 청소년들이 남들처럼 살아가는 것보다 자신의 개성과 소질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하고 싶은 일들을 열정으로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진행한 홍천고 도서동아리 ‘그루터기’는 박은혁 작가 이름으로 3행시 짓기‘, ‘질문지와 싸인지’를 사전에 만들어 작가로부터 감동과 행복한 감사의 인사를 받았다.

특히, 웹툰 ‘랜덤채팅의 그녀’는 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여서 작가와의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고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많은 질문이 이어졌다.

신승기(홍천고 2학년) 학생은 “평소 좋아하던 웹툰 작가를 직접 만나 웹툰 작가의 직업세계와 삶을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고, 그동안 교과서적인 성공사례와는 달리 작가의 수많은 실패와 좌절 그리고 청소년들의 삶을 공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예은(강원생활과학고 1학년)은 “청소년들이 좋아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의 삶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행사가 홍천고 도서관에서 진행됐지만 타 학교 학생들과 학교 밖 친구들도 함께 참석할 수 있어 좋았다. 이와같은 사람책도서관이 청소년 시설 뿐만 아니라 여러 학교에서 청소년들이 연합하여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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