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하는 계절근로자들(사진=홍천군)

5일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제4차 출국을 끝으로 홍천군이 추진한 계절근로자 사업을 마무리했다.

이번에 출국하는 계절 근로자는 85명으로, 관내의 농가에 머무르며 고랭지 채소 재배 등의 농업에 3개월 간 종사하고 고향으로 돌아간다.

올 한 해 군의 우호도시인 필리핀 산후안시에서는 4회에 걸쳐 총 354명의 계절근로자가 입국했으며, 지난 8월의 폭염에 열사병 발생으로 한 차례 고비를 겪기는 했지만, 한 명의 이탈자 없이 354명 전원이 무사히 출국해 전국에서 손꼽히는 규모에도 불구하고 3년 연속 이탈자 제로의 기록을 남겼다.

군은 계절근로자들을 위해 수타사와 공작산 생태숲 체험 일정을 마련했다. 일년 내내 여름인 필리핀에서는 볼 수 없는 단풍을 신기하게 여기고,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하는 근로자들의 모습에 착안한 이번 일정은, 계절근로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동시에 SNS를 통해 홍천의 명소가 자연스럽게 홍보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군은 산후안시 농업사무소에서 조성한 계절 근로자들의 시범포에서 사용될 비료 살포기 3대를 지원해 홍천에서 배운 농업기술과 농기계 작동 방법을 필리핀 현지에서도 응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계절근로자들은 “저수지, 농수로 등 잘 정비된 홍천의 관개시설과 생산성 높은 농업에 많은 것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군 관계자는“개발도상국에는 약 5억의 기아 인구가 굶주리고 있지만, 선진국은 영양의 과잉 섭취로 인해 여러 가지 질병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계절근로자 사업은 단순히 고용과 근로의 계약관계가 아닌, 세계가 직면한 식량문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계절근로자 사업은 고령화 등으로 인한 농촌의 일손부족 현상과 농업의 계절성을 고려해 농번기 3개월 동안 합법적으로 외국인을 고용할 수 있는 사업으로, 군은 2017년 81명, 2018년 312명, 2019년 354명의 산후안시 계절근로자를 도입하여 관내 농가의 일손을 도왔다.

저작권자 © 더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