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이 최근 해외도시로부터 우호교류 제안이 이어지는 등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월 20일, 에티오피아의 월라이타주(주지사 다가토 쿰베)에서 주지사와 개발국장, 수석고문 등 6명이 홍천군을 방문해 교류희망 의사를 전했다. 에티오피아는 1950년대 한국전쟁 당시에 5차례에 걸쳐 지상군 6천여 명을 파견해 한국을 도와준 나라다. 1960년대 초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인 한국은 반세기만에 세계 10대 무역대국으로 성장했으며, 그 배경에는 ‘마인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청소년의 마인드 교육과 새마을 운동 등의 교류를 제안했다.

지난 11월 13일 오전에는 베트남 꼰뚬성(성장 응우옌 반 화)의 쩐 티 응 부성장과 꼰뚬성 뚜머롱현의 브엉 반 므어이 부현장 등 7명이 방문해 우호교류를 제안했다. 꼰뚬성은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인삼이 생산되는 응옥린산이 위치한 곳으로 강원인삼의 주산지인 홍천과 함께 하이테크 농업분야의 교류를 희망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오후에는 베트남 잘라이성(성장 보 늑 탄)의 관계자들이 홍천군을 찾아 인력 도입과 농산물 종자에 관한 교류협력을 제안하기도 했다. 몽골 노동사회복지부, 베트남 까마우성 등 그 외에도 다양한 해외도시의 러브콜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군 관계자는 홍천이 해외도시로부터 주목을 받는 이유로 전국적인 규모에도 불구하고, 이탈률 제로의 성공적인 계절근로자 사업 운영능력을 보여 해외도시의 농업인력 파견 희망지로 선호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서울과 춘천에 인접한 도내 지자체 중 군세가 큰 점과 강원도 대표 6년 근 인삼 등 특작농업의 발달을 꼽았다.

허필홍 군수는 “교류를 제안한 해외도시들의 강점과 약점, 상호 발전가능성 등을 면밀히 검토하여, 호혜적이고 평등한 국제교류를 통해 군민이 혜택을 받도록 하는 것은 물론, 인류의 공동발전에도 이바지하는 글로컬 시대의 홍천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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