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탈자와 잘못 표기, 전체적으로 부실하다 ‘지적’
발행부수와 배부 확인안해..군 안이한 행정 질타

홍천군의회 최이경 의원(행정감사 위원장)이 26일, 홍천군 행정감사에서 홍천군지 발간과 배부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총1000부(1부 4권)가 발행된 군지는 주요 관공서와 도서관, 학교 등에 배부됐다.

그러나 1989년 이후 30년 만에 2번째로 발간된 홍천군의 역사서인 홍천군지에 수록된 내용이 오탈자와 잘못 표기된 부분이 많아 전체적으로 부실하다는 지적이 일면서 증보판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홍천군을 알리는데 지표로 삼는 군지는 홍천군의 자연과 문화, 역사, 정치와 행정, 산업과 경제, 교육과 문화 등 역사적 발자취와 변천과정을 사실적으로 기술해 정신문화 계승과 학술연구의 기초자료 등에 활용되는 만큼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런 군지를 몇 번이고 감수해 제대로 만들어야 했음에도 그러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최이경 행정감사 위원장

최이경 위원장은 “인쇄하기 전에 반드시 전문가가 감수하고 잘못된 부분을 잡아내 수정하는 반복된 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향후 30년 간 잘못된 군지로 홍천군의 지표로 삼아야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지금이라도 주요기관에서 소장할 수 있는 별책증보판을 만들어 홍천군 역사가 왜곡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타사 농촌테마공원 및 인터넷상에 소개되는 홍천군 역사에 대한 오류내용을 문화원과 더불어 수정해 확인할 것 주문했다.

발간된 1000부의 군지 배부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최이경 위원장은 "군지에 대한 인쇄물량 확인이나, 배부에 대한 확인이 있었는지" 의문을 제기한 것. "만일 이런 확인도 없이 인쇄업체에 배부를 맡긴 것은 행정태만이고 예산도 잘못 집행됐다"고 질타했다.

최 위원장은 “만일 인쇄업자가 고의든 과실이든 900부만 인쇄했다면 차액분은 군민들의 혈세를 낭비한 것으로, 직접 군에서 관리 감독했어야 한다”며 “이제라도 부수를 확인하고 배부된 것을 정확하게 알아봐야 한다. 만일 문제가 발생되면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89년에 발간된 군지를 스캔 작업할 것과 홍천군 홈페이지 등에 활용하고, 올해 발간된 군지도 방치되지 않게 필요한 군민들이 활용할 수 하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군은 30년 전인 89년에 발간된 홍천군지의 현재 보유수는 홍천문화원에 1부가 있으며, 홍천도서관(몆부인지는 모르지만) 지하에 방치돼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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