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는 부실공사, 홍천군은 관리감독 부실..의혹제기
정관교 군의원, 업체와 홍천군 책임소재 따져야 ‘주장’
소각장 2달 멈춘 뒤 가다서다 반복..각종 불법과 편법 제기

소각장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정관교 군의원

홍천군이 하오안리에 설치된 소각장 1호기에 57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제대로 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어 불법의혹과 함께 책임소재가 따르고 있다.

군은 지난 2002년 소각로를 설치할 당시 시설용량을 1일 18톤으로 설계한 소각로는 그동안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했고, 2017년도 12월 대수선을 시작해 올해 5월 소각장 수선을 마쳐 지난 6월부터 시운전을 했다. 그러나 설비에 문제가 생겨 2달여간 운행을 하지 못하고 정비에 들어가 다시 가동을 했지만,  다시 문제가 발생해 지난 10월 또 다시 운행을 멈추면서 그간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27일, 홍천군의회 정관교 의원은 행정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소각장 1호기 손실에 대해서도 책임소재를 물었다.  정 의원은 “처음부터 설비를 잘못해 부실공사로 이어졌고 홍천군은 관리감독을 제대로 못했다는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특히, 30톤인 2호기는 오염도 측정치를 알리는 데이터가 있는 반면, 18톤의 1호기는 데이터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규정(20톤 이하)에 따라 오염도가 많이 측정되는 물질들은 모두 1호기에서 소각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편법과 불법을 자행하는 것으로 그 피해는 고스란이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행위다.

정관교 의원은 “정상적인 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했는지 의문”이라며 “이렇게 되면 군이 업체에 손해배상을 해야되는 것 아니냐, 군이 57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시공을 하고, 직원 12명을 채용하고도 공장은 가다서다를 반복하는데 손실에 대한 청구도, 책임도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소각장을 새로 지어도 그만큼의 예산이 안든다는데, 최초 수선 설계비 46억원에서 57억원이 오른 것은 이상한 정황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문제는 소각장에 들어오는 쓰레기의 양이 같은데 1호기의 가동이 안됨에 따라 파쇄동도 멈춰서 있어 현재 1년6개월간 대형폐기물들이 노상에 방치돼 오염원이 땅으로 스며들며 환경을 오염시키 있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쓰레기 처리는 안되고 오염도 측정치도 안되는 악순환의 연속인 것이다.

이에 정관교 의원은 관련 부서에 ‘입찰과정 자료 1,2차 설계도면’ 등 자료를 요구하고, 소각장 현장을 찾아 둘러볼 것을 제의해 이날 의원들과 관계공무원들은 이례적으로 하오안리 소각장을 방문했다.

정 의원은 “행정을 집행하는 홍천군이 올바르게 해야하는데, 편법과 불법을 저지르면서 행해지는 환경문제로 인해 고스란이 주민들에게 피해가 간다”며 “이제 올바른 행정으로 주민들을 위한 행정을 펼쳤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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