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송전탑 반대 대책위-허필홍 군수 간담회
대책위, 입지선정위원회 파행시킬 것..투쟁 의지

홍천에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홍천군 송전탑 반대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용준순, 남궁석)임원들과 허필홍 군수와의 간담회가 23일 군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간담회는 강원도와 홍천군, 주민들이 한 목소리로 송전탑 반대를 요구하고 있음에도 한전은 아무런 태도 변화를 보이고 않고, 오히려 대책위의 입지선정위원회 원천 무효와 해산 요구를 무시하고 오는 26일, 7차 입지선정위원회 소집을 강행함에 따라 대안을 강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대책위는 허필홍 군수에게 군 차원에서 송전선로에 대한 지중화 방안을 한전에 제안하고, 입지선정위원회를 해체를 요구하며, 송전선로가 지나가는 서부권의 4개 지자체(홍천, 횡성, 양평, 가평)에서 구성된 위원회를 만들어 달라고 건의했다.

정부는 밀양사태로 인해 500Kv 이상은 송전선로를 지중화 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한전에서는 비용문제로 인해 지중화를 하지않고 있는 상황이다. 법적효력이 있는 강제 조항이 아닌 권고 사항이기 때문이다.

대책위는 지중화와 관련해 “강원도와 군이 송전선로를 지중화로 할 것을 함께 의견을 내고 이를 한전에 강력하게 주문해야 한다. 도나 군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없어 한전에서는 지중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를 하고있는 허필홍 군수와 대책위원들

용준순 위원장은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는 송전선로 백지화를 요구하고, 군과 의회도 뜻을 함께 한다고 했지만, 여태까지 군 차원에서 도움이나 협조가 없었다”면서 “오는 26일 열리는 7차 입지선전위원회가 파행될 수 있도록 투쟁할 것이다. 군은 입지선정위원회를 거부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주문했다.

이에 허필홍 군수는 “입지선정위원회에 홍천군이 빠지면 동향파악을 제대로 알지못하고 군민의 반대 입장을 전달하지 못한다. 그래서 돌아가는 상황을 알기 위해서라도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나 대책위는 “입지선정위원회는 한전에서 송전탑을 세우기 위해 임의대로 만든 단체로, 그곳에서는 거수기 허수아비 노릇만 하고, 결국은 인근 횡성과 서로 밀쳐내는 싸움만 하게 될 것”이라며 “회의 과정을 알려고 하면 홍천군이 빠져도 얼마든지 알 수 있다”면서 한전이 아닌 4개 지자체가 중심으로 하는 위원회를 만들어 줄 것을 제안했다.

현재 횡성에서는 765Kv에 대한 보상문제를 갖고 나와 이번 500Kv에 대한 거론을 하지않고있는데다 양평은 765Kv문제가 잠재돼 있고, 가평은 다른 지자체가 참석하지 않으면 회의를 할 필요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책위는 한전에서 하는 입지선정위원회를 탈퇴하고 4개 지자체로 구성된 위원회를 만들어 함께 방안을 논의하고 회의를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필홍 군수는 “백지상태에서 다시 시작하자, 뜻을 모아 새로 시작하는 것 낮지 않을까” 반문하고 “횡성과, 가평, 양평에 연락해 우선 각 지자체의 경제과장들과 협의하고 위원회 구성이 받아들여지면 이후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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