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예산 들이는 겨울축제 그만하자 여론 일어
오·폐수로 인한 홍천강 오염..파헤치는 축제로 가중

포근한 날씨로 인해 홍천군이 추진하는 꽁꽁축제 개막이 1주일 연기된 가운데, 일각에서 겨울 축제를 그만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홍천군은 당초 1월 3일 개막해 19일까지 진행 예정이었던 꽁꽁축제를 10일로 변경해 26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포근한 기온으로 인해 홍천강의 얼음이 얼지 않았기 때문. 계획대로라면 12월 말이면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1월 초순이면 강물이 얼어 축제를 진행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아직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지 않은데다. 내년 1월 영하의 기온이 된다해도 곧바로 날씨가 따뜻해져 얼음이 어는 점도가 약하고, 얼음이 얼어도 상당 구간이 살얼음 정도여서 축제를 강행하기에는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얼음낚시 온라인 예매 일정도 18일에서 26일로 변경했다.

홍천군 관계자는 “강에 얼음이 15㎝이상의 두께로 얼어야 하는데 5㎝두께 밖에 얼지않아 어쩔 수 없이 축제를 연기했다”며 “현재 축제 일정에 대해 다시 홍보를 통해 알리고 있다”며 “10일 이후에도 기온이 따뜻하면 물에서 하는 얼음낚시보다 물가(밖)에서 하는 부교 낚시 대회, 맨손 송어 잡기, 실내낚시터, 이벤트 체험장을 등을 확대해 진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홍천군이 겨울 축제를 지속하는 것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해마다 겨울축제에 투입되는 예산은 15억원, 반면 투입되는 예산에 비해 겨울 축제가 주는 경제성과 실효성, 관광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는 중론으로 축제를 굳이 계속해야 할 필요성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축제를 위해 강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홍천강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문제도 꾸준하게 제기돼왔다. 그렇지 않아도 홍천강이 축사와 기업체, 생활폐수로 인해 오염되고 있는데 여기에 축제를 한다면서 강바닥을 긁어내고 파헤쳐 더욱 오염을 가중 시킨다는 비난이 일었다.

이에 대해 연봉리에 사는 김모씨는 “홍천군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다른 지역에서 하는 겨울 축제를 꼭 따라서 해야되냐”반문하고 “앞으로 기후 온난화 때문에 기온이 점차 올라가는데 경제성도 없고 관광성도 없는 겨울 축제를 언제까지 할 것인지 군민의 한사람으로서 답답하기 그지없다”고 밝혔다.

희망리 정모씨도 “해마다 축제에 들어가는 예산이면 군민이 원하는 사업을 더 할 수도 있는데 왜 축제에 막대한 예산을 들이붓는지 이해가 안간다”면서 “강을 오염시키는 겨울 축제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시장안에서 장사를 한다는 이모씨는 "인근의 화천이나 평창 등의 지역 축제를 홍천이 따라하는 것 같은데, 서울 등 외지관광객들은 화천, 평창등으로 가는것으로 알고있다. 군이 축제에 예산을 들인만큼의 시장경제가 나아진것 같지 않아 축제를 계속 추진해야 하는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기후 온난화로 점차 포근해지는 겨울의 기온. 이로 인한 홍천군의 겨울 축제는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문제로 남아있다. 한편, 홍천군은 2016년 이상 기온으로 축제일정을 변경해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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