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낚시터, 얼음축구장과 눈썰매장 등 운영 진행 못해
홍천군, 축제위원회 예정대로 10일 개막한다 밝혀
맨손 송어잡기, 실내낚시터, 이벤트 체험장 등 진행

얼음대신 물이 흘러내리는 홍천강 꽁꽁축제장 전경

오는 10일부터 26일까지 예정된 '홍천강 꽁꽁축제'가 이상기온으로 인해 얼음낚시터는 물론 얼음축구장과 눈썰매장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 홍천군과 축제위원회가 비상에 걸렸다.

낮에는 영상의 포근한 기온과 지난 6일부터 8일 오전까지 60mm 안팎의 비가 내려 그나마 얼었던 얼음이 녹으면서 홍천강에 많은 물이 흐르고 있어 축제 프로그램 변경이 불가피하게 된 것.

이번 비로 축제장에 조성한 둑이 무너져 부교가 떠내려가고 눈썰매장의 초가집과 시설물들은 침수돼 물속에서 위태롭게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홍천군은 당초 3일 축제를 한다고 했으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아 다시 1주일 후인 10일로 연기했다.

눈썰매장의 초가집이 침수돼 물속에 잠겨있는 모습

그러나 지난 주말부터 기온이 더 오르고 3일 연속 비가 온 탓에 그나마 얼었던 얼음도 모두 녹아 내려 홍천군과 홍천문화재단 축제위원회는 발발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축제에 대해 홍천군과 축제위원회는 예정대로 10일 축제개막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축제 관계자는 “얼음위에서 하는 행사는 못하더라도 맨손 송어 잡기, 실내낚시터, 이벤트 체험장을 등을 확대해 진행한다”고 밝혔다. 강변 주차장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미리 얼음낚시터 등을 미리 예약한 관광객에게는 취소를 요구하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동안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강물이 얼으면 부교 등을 다시 설치해 낚시 등 얼음위에서 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15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인 올 겨울축제가 이상 기온으로 불가피하게 차질을 빚게됨에 따라 홍천군과 축제위원회는 어떤 대처로 이 비상시국을 헤쳐 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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