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화산폭발, 우호도시 돕기 홍천군 직원 성금

성금을 모은 홍천군 직원들(사진=홍천군)

홍천군은 필리핀 화산 폭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호 도시인 산후안시를 위해 성금을 모금,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지난 12일, 필리핀 바탕가스주 소재 따알(Taal)화산이 43년 만에 폭발했으나, 다행스럽게도 홍천군의 우호 도시인 바탕가스주 산후안시에는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다.

필리핀 당국은 화산섬을 영구 위험지역으로 선포하고 반경 14km 이내를 위험지역으로 분류했으며,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에게 완전한 대피령을 내리고 출입을 폐쇄했다. 이로 인해 바탕가스주 내 인근 지자체에서 산후안시로 대피하는 이재민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22일 정오 현재 1155가족, 4353명이 산후안시에 분산 수용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현지에서도 이재민들을 위한 구호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품귀현상을 겪고 있는 방진마스크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왔으며, 이재민 구호용 텐트의 수급 또한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군은 인도적인 지원을 위해 이재민 구호 물품으로 N95 방진마스크 1000매를 긴급 발송했다. 또한, 군 소속 직원들은 십시일반으로 뜻을 모아 총 439만5200원의 성금을 마련, 산후안시에 전달했다.

군 관계자는 “산후안시는 우리 농촌의 일손이 부족할 때 계절근로자 사업을 통해 우리 군에 큰 도움이 되었고, 이번에는 우리의 작은 손길을 통해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속담처럼 한층 더 우호를 다지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지난 2009년부터 필리핀 바탕가스주 산후안시와 우호 교류를 이어오고 있으며, 계절근로자 사업을 통해 2017년 81명, 2018년 312명, 2019년 354명 등 총 747명의 산후안시 주민이 홍천군의 일손을 도운 바 있다.

저작권자 © 더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