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등 편의 위해 확장vs 득보다 실이 더 크다
5차 국지도건설 5개년 계획에 포함될지 관건

 

홍천~춘천간 국도5호선

홍천~춘천을 잇는 국도 5호선 4차선 확장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뜨겁게 일면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일 북방면사무소에서 열린 군수와의 주민토론회에서 “3차선으로 되어있는 홍천~춘천간 국도 5호선이 4차선으로의 확장이 필요하다”는 주민의 질문에 허필홍 군수는 “국도 5호선 확장은 필요하고 당연히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천~춘천을 잇는 이 구간은 지난 2015년 이 구간에 대해 국토부가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 분석결과 확장비용보다 오가는 차량대수가 적어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설계단계에서 중지된 바 있다.

따라서 홍천~춘천 5호선 도로 확장사업은 북방면 상화계리에서 춘천 동래면 학곡리까지 총 21.3㎞를 실시하는 사업으로, 올해 말부터 내년에 추진되는 국토부의 ‘5차 국지도건설 5개년 계획’에 포함되어야 가능한 사업이다.

이를 두고 홍천~춘천 간 원할한 교통과 그에 따른 편리성으로 인해 확장해야 한다는 여론과 달리 도로를 확장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다는 주장이 엇갈리면서 찬반여론이 일고 있다.

우선 도로 확장을 찬성하는 측에서는 홍천과 춘천을 오가는 공무원 내지는 일반인의 출·퇴근 시간이 단축되고 춘천을 찾은 관광객들이 가까운 거리의 홍천을 방문해 경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예전보다 차량대수도 크게 늘어난 반면, 도로가 좁아 출·퇴근시 정체가 될 뿐만 아니라 사고 위험도 높다고 강조했다.

특히, 4차선으로 확장되면 농업진흥구역 제한에 묶여있던 일부 부지가 자연스럽게 해제됨에 따라 지역경제에 도움을 가져온다는 설명이다.

반면, 자칫하면 인구가 춘천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게 아니냐는 염려섞인 우려와 함께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

북방면의 국도 5호선을 4차선으로 확장하면 홍천, 춘천 간 길이 더욱 용이하고 시간이 10여분 정도 단축돼 홍천의 인구가 춘천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도 학교와 문화 혜택 등의 이유로 지금도 춘천에서 출퇴근하는 공직자와 일반인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춘천 시내 중심가의 유명 브랜드를 제외하고 홍천의 아파트 분양가와 전세가격은 춘천과 거의 비슷한 데다 학교와 문화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춘천으로 이주하는 인구가 더 늘어난다는 것이다.

춘천으로의 이주가 아니더라도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의 쇼핑을 춘천에서 쉽게 할 수 있어 경제손실도 우려했다.

때문에 홍천의 인구 유출과 경제손실을 잡기 막기 위해서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국도 5호선 확장은 신중하게 고려해봐야 할 사안으로, 확장을 하게 되면 오히려 춘천만 좋아지고 홍천은 득보다 실이 더 크다는 반론이다.

전임 군수나 국회의원도 5호선 확장을 추진하려다 득보다 실이 더 많다는 이유로 이를 진행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따라서 인구유출과 경제손실 등의 현상을 가져올 수 있는 북방면의 국도 5호선 확장은 인구가 줄고 경제가 어려워지는 현 상황에서, 군이 추진하는 인구 늘리기 정책에 역행하는 사업이라며 다시 검토해봐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한편, 홍천은 동서고속도로가 뚫려있어 정작 이 구간을 이용하는 주민은 일부 홍천읍, 북방면 주민 등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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