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새로운 공간, 체험형 전시행사로 방향 잡아
지역특생에 맞는 어린이 전시 공간 및 프로그램 필요성 대두

(재)강원문화재단(대표이사 김필국)은 지난 20일 오후2시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 스튜디오에서 온라인 생방송으로 ‘강원키즈트리엔날레 기획세미나-어린이를 위한 새로운 공간, 전시, 체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강원국제예술제’의 2차 년도 행사인‘강원키즈트리엔날레2020’의 관객범주, 주제 등 구체적인 행사 방향과 향후 운영을 위한 쟁점 사항 논의, 어린이 전시 관련 국내외 우수사례를 공유하고자 마련되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기조발제와 세부발제, 토론회로 구성돼 4명의 발제자를 포함한 총 6명의 토론자가 160분 간 강원키즈트리엔날레의 차별화된 어린이 행사 전략과 운영 방향에 대해 발제와 열띤 토론을 벌였다. 참석자로는 신철균 강원국제비엔날레 운영위원장을 비롯하여 강원도청, 홍천군 관계 공무원 10여 명이 방청하고, 온라인 실시간 방송으로 420명이 참여했다.

기조발제로 백령 교수(경희대 문화예술경영학과)는 ‘22세기 관람객 이해하기’라는 주제로 미래 관객개발에 대한 발제를 했다.

과거 어린이 전시행사가 국외 우수 성공 사례를 국내에 도입하여 어린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정보와 기회 제공에 중점은 두었다면, 오늘날에는 넘쳐나는 정보와 기회를 갖고 있는 어린이들이 자신의 시간을 투자할 만한 콘텐츠를 전시행사에 담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역만이 갖고 있는 고유 공간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통해 지역특색에 맞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의미를 갖고 파급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자문했다.

또 다른 기조발제로 김자현 본부장(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교육기반본부)은 핀란드, 영국, 프랑스 등 국외 어린이 시각예술 국제행사 주요 사례를 발표했다. 사회 다양한 시민 주체와 예술가들이 접점을 만들어가는 과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강원키즈트리엔날레가 전문가 및 일반시민들과 함께하는 본 행사의 부대 프로그램으로 설계된 것이 아니라, 동시대 예술가와 일반시민이 함께 예술작업을 연계하여 협력한다는 특화요소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세부발제로 황순우 디렉터(팔복예술공장)는‘어린이를 위한 예술공간’을 주제로 차별화된 어린이 전시 프로그램 기획을 위해 파일럿 프로그램과 같은 다양한 실험과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원시적 감각을 예술을 통해 어떻게 회복시킬 것인가’라는 예술의 원시성 회복을 거듭 말하며 어린이 전시에 필요한 요소를 6가지 키워드(이미지, 몸짓, 소리, 언어, 매체, 조형)로 정리해 설명했다.

홍승혜 작가(서울과학기술대 조형예술학과 교수)는 북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한 어린이 전시 사례를 발표하여 친환경 재료를 사용한 어린이 전시, 자발적 놀이 과정으로 보여지는 어린이 전시관람 형태 등 예술, 공간, 놀이라는 삼박자가 이루어지는 어린이 행사의 요소를 발표하며, 정보와 체험의 과잉시대에 과정중심의 자발적 놀이 방법이 어린이 전시가 되어야 한다고 자문했다.

한편, 강원국제예술제 운영실은 이번 세미나 이후 3월 2일(월)까지 강원키즈트리엔날레2020 예술감독을 공개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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